언론ㆍ기자는 예술적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나?
언론ㆍ기자는 예술적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나?
  • 예제하 기자
  • 승인 2022.06.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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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민예총. 굿바이전' 참여 작가들, 기자협회 등 비판
박재동 작가, "박찬우 작품, 기자 풍자 세계 최초 작업"
"박찬우 작가에 대한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 중단" 요구
지난 11일 광주메이홀에서 기자간담회 갖고 입장 피력

 "왜 언론인은 예술가들의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느냐?" (박찬우 '굿바이전' 참여 작가) 

엇나간 한국언론과 왜곡 과장 보도한 120명 기자들을 비판하고 풍자한 작품이 핫이슈로 부상 중인 가운데 지난 11일 '굿,바이 시즌2전'에 참여한 작가와 서울민예총이 광주 메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시 기획과 의미 그리고 언론단체와 일부 언론사의 반발과 법적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래 관련 기사 참조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428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278)

서울민예총이 주최하고 광주메이홀이 전시 중인 언론풍자 비판 전시회 '굿,바이 시즌2- 언론개혁을 위한 예술인행동'에 120명 기자 얼굴을 담은 작품을 출품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박찬우 작가가 11일 기자간담회 이후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제하
서울민예총이 주최하고 광주메이홀이 전시 중인 언론풍자 비판 전시회 '굿,바이 시즌2- 언론개혁을 위한 예술인행동'에 120명 기자 얼굴을 담은 작품을 출품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박찬우 작가가 11일 기자간담회 이후 자신의 작품 앞에서 한국언론의 엇나간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예제하
박찬우-'기레기 십계명'. ⓒ에제하
박찬우-'기레기 십계명'. ⓒ예제하

서울민예총(이사장 손병휘 가수)이 주최하고 (사)서울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가 주관하여 작가 18명이 참여한 '굿,바이 시즌2전-언론개혁을 위한 예술가들의 행동'은 지난 6월 1일부터 15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메이홀에서 전시 중이다. 

이번 '굿, 바이전 시즌2'는 삐뚤어진 한국언론의 민낯과 일부 기자들의 보도내용을 소재로 서울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소속 예술가들이 가감없는 예술적 풍자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한 그룹전이다.

이에 한국기자협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발하고, 일부 언론사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큰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광주 메이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0명의 기자 얼굴을 커리커쳐 형식으로 풍자하고 '기레기 10계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찬우 작가는 "너무 답답하고 울분이 일어서, 아픔을 배설하고 싶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작품제작 배경과 한국언론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밝혔다. 

박찬우 작가는 "한국에서 기자는 검찰과 함께 권력의 최상위에 있는 공인이다. 그렇다면 기자는 왜 예술가들의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느냐"며 언론과 기자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고 성명서를 통해 '명예훼손'을 거론한 한국기자협회에 대해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다.

박재동 작가(경기신문 시사만화가)도 "언론의 행태를 작품으로 비판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기자 개개인을 풍자로 저격하는 박 작가의 작품은 대한민국 최초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작업일 것"이라고 박찬우 작가의 작품을 호평하고 의미를 강조했다.

박재동 작가(경기신문 시사만화가)가 11일 광주메이홀에서 자신의 언론풍자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예제하
박재동 작가(경기신문 시사만화가)가 11일 광주메이홀에서 자신의 언론풍자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예제하

이흥렬 서울민예총 사무처장은 "이번 '굿바이전'은 기획부터 18명의 작가 작품 선정까지 스스로했다. 서울 민예총은 어떠한 작가 및 작품에 규제를 하지 않고 최대한 창작의 자유를 보장했다"며 "전시와 작가에 대한 일부의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 억압과 탄압에 맞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사무처장은 '한국기자협회가 성명서를 발표하여 '굿바이전' 작가들이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회원 1만1천명의 힘 있는 기자협회에 비해,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예술단체가 힘센 기자협회를 과연 탄압할 수 있겠는가"라고 기자협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기자협회는 탄압을 이야기 하기 전에 그들이 오보, 왜곡, 편파보도로 국민에게 아픔을 준 것은 왜 이야기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언론은 자유와 함께 책임도 져야 하지만 지금 한국언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일부 언론의 반발과 행태를 꼬집었다. 

이 사무처장은 "박찬우 작가의 작품 제작 의도와 배경은 박 작가 스스로 SNS 등을 통해 충분히 공개하고 있다"며 "<한국일보>가 내용증명을 보내고, 기자협회가 서울민예총과 참여작가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듣고 있다. 서울민예총은 대응과 함께 해당 작가들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굿바이전'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 만약 해당 기자(박찬우 작가 작품 등장 기자)가 사과하고 정정 보도를 하면 (박 작가의) 작품에서 삭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박찬우 작가에게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서울민예총과 '굿,바이전 시즌2' 참여작가들이 11일 광주광역시 동구 메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기자협회 성명을 반박하고 있다. ⓒ예제하
서울민예총과 '굿,바이전 시즌2' 참여작가들이 11일 광주광역시 동구 메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기자협회 성명을 반박하고 있다. ⓒ예제하

끝으로 "굿바이 전시에 대한 다양한 반론과 의견도 최대한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박재동, 이흥렬, 박찬우 작가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부부작가, 고경일, 백영욱, 이정현, 아트만두 등이 참석했다. 

서울민예총은 "이번 광주 '굿,바이 시즌2' 전시를 계기로 전국의 민예총과 민미협 등 예술단체로부터 연대 입장과 초청 전시 등을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전국 순회전시를 예고했다.     

이처럼 윤석열 정권들어 예술인과 언론이 "예술적 풍자"와 "명예훼손"으로 상호 반발 중인 가운데 한국언론의 엇나간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한 '굿,바이 시즌2' 전시회는 국민적 관심과 함께 작가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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