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진상규명과 헌법전문에 담기도록 노력하겠다"
31일 5.18광장 '고 정동년 선생 5.18민주국민장' 영결식에서
■조 사
오랜 동지였던 정동년 이사장께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불과 며칠 전 나누었던 악수가 이별 인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평소 그는 “민주·인권·평화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꿈꾼다” 하였습니다.
이제 그 세상을 만드는 일은 남은 이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이 완전한 진상규명을 이룰 수 있도록,
그 정신이 오롯이 헌법전문에 담길 수 있도록,
고인의 뜻을 받들어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전, 한 사람이 임종을 앞둔 자신의 아버지에게 건네는 말로
“죽음은 존재 방식의 변화”라 위로하였다 합니다.
이 말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슬픔을 덜어주진 못하겠습니다만
정동년 선생이 남기신 숙제를 받들고
우리는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동년 이사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5월 3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