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진상규명과 헌법전문에 담기도록 노력하겠다"
31일 5.18광장 '고 정동년 선생 5.18민주국민장' 영결식에서

조 사
 

지선 스님(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5월 31일 5.18민주광장에서 엄수된 '고 정동년 선생 5.18민주국민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예제하
지선 스님(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5월 31일 5.18민주광장에서 엄수된 '고 정동년 선생 5.18민주국민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예제하

 

오랜 동지였던 정동년 이사장께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불과 며칠 전 나누었던 악수가 이별 인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평소 그는 “민주·인권·평화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꿈꾼다” 하였습니다.
이제 그 세상을 만드는 일은 남은 이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이 완전한 진상규명을 이룰 수 있도록,
그 정신이 오롯이 헌법전문에 담길 수 있도록,
고인의 뜻을 받들어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전, 한 사람이 임종을 앞둔 자신의 아버지에게 건네는 말로
“죽음은 존재 방식의 변화”라 위로하였다 합니다.

이 말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슬픔을 덜어주진 못하겠습니다만
정동년 선생이 남기신 숙제를 받들고
우리는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동년 이사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5월 3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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