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5.18 사형수' 평생 민족민주운동에 헌신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5.18 사형수' 평생 민족민주운동에 헌신
  • 예제하 기자
  • 승인 2022.05.2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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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 광주 동구 금호장례식장에 분향소 마련
5.18재단·시민사회, '고 정동년 선생 5.18민주국민장' 장례위원회 구성
31일오전10시 5.18민주광장서 영결식, 5.18재단 앞 노제, 5.18묘지에 안장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5.18기념재단 제공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5.18기념재단 제공

정동년(鄭東年) 제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29일 오전 10시께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고 정 이사장은 29일 오전 9시께 광주 남구 진월동 자택 옆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하던 중 심정지 증세를 보여 인근 시티병원에서 응급처리를 받던 중 끝내 운명했다. 향년 79세. 

갑작스런 비보에 유족과 5.18재단, 광주시민사회는 고인의 사망소식을 긴급하게 알리고 있으며 고인의 분향소는 광주 학동 금호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과 장남 재헌, 차남 재철씨가 있다.  

고인은 1943년생으로 1962년 살레시오고를 졸업하고 그해 전남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한 후 한일굴욕외교 반대시위에 앞장섰으며 1965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학생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다 그 해 제적 당했다. 

제적 후 15년만인 1980년 복적하여 5.18민중항쟁에서 전남대학교 복적생 대표로 활동하던 중에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내란수괴자로 체포돼 계엄군으로 모진 고문을 받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됐다.

석방된 후 5·18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공동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5·18민중항쟁30주년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이철규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 제2기 5·18기념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5.18 항쟁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5.18단체 활성화에 등에 힘써왔다.

이후 광주광역시장 시민후보출마, 제4대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5월1일부터 5.18기념재단 이사장으로 일해 왔다. 

광주시민사회는 "고인은 평생 민족민주통일운동에 앞장서 오신 큰 어른이셨다"며 "운명하신 마지막 날까지 5.18재단 이사장과 제42주년 5.18행사위원장으로서 5.18진상규명과 5.18의 민주인권통일 정신을 알리는데 몸소 실천해오셨다"고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슬퍼했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민사회는 이날 오후 금호장례식장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고인의 장례를 '고 정동년 선생 5.18민주국민장'으로 3일장으로 치르기로 유가족과 결정했다.

고인의 운구는 오전9시 발인하여 영결식은 5월 31일 오전10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엄수되며 이후 5.18기념재단 앞 노제를 지낸 후, 전남대학교~ 옛 광주교도소 앞을 거쳐 국립5.18민주묘지 제2묘역에 안장 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 상임위원장은 박석무 선생(다산연구소 이사장), 지선 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이 , 호상은 문국주 주권자 전국회의 대표, 원순석 전 5.18행사위원장이 맡았다. 
(062) 227~4382 금호장례식장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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