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수ㆍ정원수ㆍ가로수...생활권 수목 '몸살'
공원수ㆍ정원수ㆍ가로수...생활권 수목 '몸살'
  • 김중태 기자
  • 승인 2022.05.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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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고온으로 응애, 진딧물, 깍지벌레 흡즙 수세 약화
광주 일부 근린공원, 미국흰불나방, 장미과 붉은별무늬병도

지속되는 가뭄과 고온으로 공원수, 가로수, 정원수 등  생활권 수목의 수세가 약화되면서 각종 해충들이 창궐하고 있어 방제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기상청과 수목병원에 따르면 최근들어 호남지역의 낮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고온현상이 수십일 째 계속되면서 응애, 진딧물, 깍지벌레, 방패벌레 등이 도시근린공원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루비깍지벌레와 줄솜깍지벌레. ⓒ김중태
루비깍지벌레와 줄솜깍지벌레. ⓒ김중태
루비깍지벌레와 줄솜깍지벌레. ⓒ김중태
루비깍지벌레와 줄솜깍지벌레. ⓒ김중태

광주시 북구 ㄱ근린공원의 경우 관목류인 낙상홍과 철쭉류, 배롱나무 등에 각종 깍지벌레, 진딧물, 방패벌레들이 창궐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ㄴ근린공원의 경우에도 팽나무, 뽕나무,푸조나무,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벚나무, 산사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에 뽕나무이, 팽나무 알락진딧물, 느티나무 외줄면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병해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산사나무와 모과나무 등 장미과 수목에 붉은별무늬병이 발생해 미관을 크게 해치는 것은 물론 조기낙엽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수목도 고온으로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소나무의 한 종인 반송의 경우 전나무잎응애와 소나무솜벌레 등이 발생해 잎이 짧아지고 동아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내 학교교정에 심어진 수목도 피해가 심각하다.

산수유두창병과 산사나무 붉은별무늬병. ⓒ김중태
산수유두창병과 산사나무 붉은별무늬병. ⓒ김중태
산수유 두창병과 산사나무 붉은별무늬병. ⓒ김중태
산수유 두창병과 산사나무 붉은별무늬병. ⓒ김중태
돈나무 진딧물. ⓒ김중태
돈나무 진딧물. ⓒ김중태
돈나무이와 진딧물. ⓒ김중태
돈나무이와 진딧물. ⓒ김중태
미국 흰불나방. ⓒ김중태
미국 흰불나방. ⓒ김중태

무궁화가 목화진딧물로 인해 제대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고 돈나무의 경우 돈나무이와 진딧물로 인해 잎이 오그라져 성장이 멈춰버렸다.

일부 가로수도 각종 병충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산 첨단지구의 경우 루브라참나무에 장수유리나방이 창궐해 고사됐거나 고사직전에 놓여 있다.

광주 한 수목병원 관계자는 “재작년에 미국흰불나방이 발생해 방제에 애를 먹었는데 벌써 1화기 성충이 생활권 수목에 알을 낳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수목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급 지자체의 병해충 방제 노력과 함께 물주기를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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