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주민자치 걸림돌 민주당, 주민의 힘으로 돌파한다
[현장in] 주민자치 걸림돌 민주당, 주민의 힘으로 돌파한다
  • 임승호 광주주민회의 운영위원장
  • 승인 2022.05.29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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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주민회의, 구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 개최
지난 26일 민주당 후보 3명 불참 속에 토론회 진행
주민패널- 후보간 토론 활발..."주민자치 한 획" 호평

 '광주 남구주민회의'가 주최한 6.1지방선거 광주 남구의원 후보자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이 집단으로 불참해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 남구에서 출마한 광주시의원 후보자 3명은 모두 민주당 단독후보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남구민의 투표 없이 '민주당만의 경선'을 거쳐 무투표 당선으로 시의회에 입성한다. 

이에 따라 남구 주민들이 지방선거의 공공성과 주민의 참정권 차원에서 마련한 기초의원 후보자 초청 주민토론회조차 민주당은 묵살하고 말았다.

지난 26일 광주남구주민회의가 광주 남구의원 나선거구(봉선2,진월,효덕,송암,대촌동)후보자 6명을 초청한 후보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민주당 후보자 3명이 불참해 토론회는 3명의 후보와 주민패널로 진행됐다. ⓒ광주남구주민회의 제공
지난 26일 광주남구주민회의가 광주 남구의원 나선거구(봉선2,진월,효덕,송암,대촌동)후보자 6명을 초청한 후보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민주당 후보자 3명이 불참해 토론회는 3명의 후보와 주민패널로 진행됐다. ⓒ광주남구주민회의 제공

광주 남구주민회의(대표 고선아)는 지난 26일 오후2시에 광주 남구의원 나선거구(봉선2,진월,효덕,송암,대촌동)후보자 6명을 초청하여 지방의원의 자질과 역량을 주민들이 직접 검증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받은 3명의 후보는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정현로, 진보당 김경희, 무소속 주경철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참석하여 외형적으로는 반쪽짜리 토론회가 열렸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상 매우 의미 있는 매우 토론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은 마을카페'에서 진행된 토론회였지만 전국적인 관심과 응원을 받은 것.

여러 언론매체가 취재에 나설 정도로 이번 광주의 지방선거가 주민중심, 정책중심의 건강한 주민자치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토론에 참석한 남구의원 후보자의 열의와 지방자치에 대한 성찰도 돋보였다.

주민패널이 던진 '남구의원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라는 즉석 질문에 대해 3명 중 2명의 후보가 "자신을 두려워 해야 한다. 지역발전과 봉사의 삶을 살기위해 출마한 초심을 잃지 않도록 자신을 성찰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후보는 "주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당리 당략에 따라 특정 정당을 위해 복무하는 지방의원은 위험하다"는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나는 왜 구의원이 되려고 하는가, 나는 구의원이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왔는가? 남구의 비전은 무엇이고, 현재 남구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당선이후 최우선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등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후보들은 깊은 고민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질문에 대해서도 진솔하고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주민 패널로 참여한 민판기씨는 “주민과 후보자가 만나서 지역발전과 공공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고선아 남구주민회의 대표는 “주민자치라는 길 위에서 만나는 ’당리당략 민주당 횡포', ‘주민 무관심’ 등 걸림돌이 많지만, 주민이 주민자치 지방자치의 주인으로서 후보자 초청 토론회라는 공론장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담대히 나아갈수 있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또 "광주 남구의 작은마을에서부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가 든든하게 뻗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민주당의 핵심'지역이라는 내세운 광주에서 민주당 공천을 지켜본 많은 시민들의 비판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번 남구주민회의가 주최한 '남구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는 지방자치 역사에서 큰 의미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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