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MW급 슈퍼커패시터-ESS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 구축
주파수 조정용 배터리 부하경감을 통한 수명연장 및 안전성 향상

신재생에너지의 잦은 주파수 변동에 따른 충방전 횟수가 증가하여 배터리 화재와 수명 단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력이 나섰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전력연구원과 (주)비나텍은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 ESS에 적용되는 MW급 주파수 조정용 슈퍼커패시터(참고)의 경제적인 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MW급 고용량 슈퍼커패시터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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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는 △MW급 장수명·고용량 슈퍼캡 개발 △슈퍼캡-배터리 하이브리드 ESS 기반 구축 및 운영기술 개발 △2.4억원/MW 이하의 경제적 슈퍼캡 모델 확보 등이다. 

슈퍼커패시터는 15년 이상 장기 사용이 가능하고 유지비용이 적어 다른 단주기 ESS 보다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고 배터리와 협조 운전을 통해 역무를 분담함으로써 배터리의 수명을 대폭 연장하고 전기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슈퍼커패시터'란 전력을 정전기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로 배터리의 화학반응으로 저장하는 방식과 구별되며 화학반응이 없어서 매우 빠른 충방전이 가능하고, 50만회 이상의 장수명을 갖는 장점이 있다.

슈퍼커패시터와 배터리의 협조 운전을 실제 계통에 실증하는 기술은 선진국에서 시도되었으나, 아직 실증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에서는 100kW급 그래핀 슈퍼커패시터 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계통연계 시스템의 경제적인 사업화 모델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내년까지 슈퍼커패시터의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향상시켜 30초 이상 MW급 출력을 낼 수 있는 고용량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며 사업화 모델을 확보하여 한전의 기술적 우위와 다양한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아이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23일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MW급 슈퍼커패시터 계통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주파수 조정용 하이브리드 ESS의 계통 적용을 위한 실증시스템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대용량 MW급 슈퍼커패시터-ESS 하이브리드 설계 및 운영 기술이 향후 에너지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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