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지도 제작과 문화자원 아카이빙 국제워크숍 개최

   
  ▲ 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문화지도 제작과 문화자원 아카이빙 국제워크숍'이 개최됐다. 사진은 16일 세션별 주제발표 모습. ⓒ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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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민지와 근대화를 겪는 동안 서구 문물과 기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 결과적으로 자국 정체성의 혼란과 자연과 삶, 문화의 위기가 초래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아시아인이면서도 서구의 시선으로, 서구의 언어로 해석해왔음을 반성하며 아시아적 미학과 문화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열렸다.

15일부터 1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문화지도 제작과 문화자원 아카이빙 국제워크숍’에 참석한 몽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연대를 통해 아시아문화를 계승, 발전하고 창조, 교육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도 문화자원인력양성센터장인 수렌드라 카울씨는 ‘교육을 위한 문화자원 아카이빙’이란 주제를 통해 “발전된 컴퓨터 기술을 통해 우리의 문화적 유산이 전파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철저하고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목록과 정보검색시스템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카울씨는 간디 국립예술센터와 인도 국립기록원, 문화자원 및 양성 센터(CCRT)를 소개하며 “쉽사리 잊혀져가는 문화적 전통을 보전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문화적 변화들을 이루는 보편적 의식들과 함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적 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 내에 있는 유사한 종류의 기관들 사이의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영상자료원 디지털정보화팀 조소연 팀장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상자료의 수집과 보존, 전시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예술적, 역사적, 교육적 발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2005년 디지털아카이빙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스템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및 모바일 영상콘텐츠 아카이빙과 디지털 영상소스 공급센터 운영, 차세대 멀티미디어 검색 서비스, 영화 VOD 서비스, 디지털미디어자료실 구축 및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은 문화중심도시 조성추진기획단이 주최하고 전남대 문화예술특성화사업단과 목포대 아시아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그러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아시아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워크숍은 사전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듯 해외 참석자들의 주제발표가 제각각이었다. 많은 사업비가 투자된 국제워크숍인만큼 좀 더 알차고 풍성하게 진행하기 위한 노력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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