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안전과 직결된 작은 일들이 16일 잇따라 일어났으나 부시 대통령은 무사했다.

이날 오전엔 수상한 꾸러미를 든 남자가 백악관 담을 침범하는 바람에 비상이 걸려 백악관 일대가 폐쇄되고 비밀요원들이 긴급 조사에 나서는 소동이 빚어졌다.

안전요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백악관과 인근 부속 건물들을 봉쇄한 채 이 사건에 대한 수사와 안전상의 문제들을 샅샅이 점검했으며, 이로 인해 백악관 정례 브리핑이 지연되고 건물 안에 있던 백악관 직원들이 한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일반인과 차량들의 백악관 주변 도로 통행도 금지돼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2시 15분께 주말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보내기 위해 자동차 편으로 백악관을 나섰으나 3시께 호위 차량 한 대가 민간인 승용차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부시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낼 때는 헬기를 이용하는게 보통이지만, 이날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눈깨비가 내려 자동차편으로 백악관을 나섰다가 호위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부시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극심한 교통체증 속에 가끔 노견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차량 이외에 나머지 차량들은 그대로 캠프 데이비드까지 이동했다. 백악관측은 부시 대통령이 탑승한 자동차는 무사했으며 "대통령도 괜찮다"고 밝혔다.
lk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