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 순천사건 특별법 제정까지 기틀 마련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제17회 수상자로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이영일님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여순항쟁진실규명운동과 여수지역의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정착시켜온 전남지역운동의 대표적인 활동가다.

10.19여수 · 순천항쟁은 그간 5.18민주화운동과 제주4.3항쟁에 더불어 국가폭력으로 인하여 민간인이 집단 학살된 사건이다.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그럼에도 시대적인 금기인냥 ‘여순사건’을 사건 또는 항쟁이라 하지 못하고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리었다.

이에 따라 1990년대까지도 기념식은 고사하고 진실을 규명하는 일조차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영일 이사장은 1995년 여수지역사회연구소를 설립하여 여수, 순천을 비롯한 전남동부지역의 여수 · 순천사건 실태를 발벗고 나서 조사를 시작하였다. 

또 유해발굴과 진실을 규명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여수 · 순천사건의 진실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활동은 피해의식으로 나서기 꺼려하는 여수 · 순천사건 유족들을 설득하여 여수 · 순천사건 유족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8년 여수 · 순천사건 50주기 위령제를 시작으로 매년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각종 동아시아 인권평화대회, 각종 학술대회와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등 그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일관되게 지켜온 노력으로 마침내 2021년 6월 29일 여수 · 순천사건 특별법이 제정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여순반란사건’이 아닌 ‘여수 · 순천사건’으로 불리울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는데 큰 역할을 높게 평가하여 2022년 제17회 들불상 수상자로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이영일님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들불기념사업회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영일 이사장과 그간 숨죽이며 피울음으로 속앓이만 하였을 유가족들과 여수 · 순천 시민들에게 ‘오월 광주’와 ‘일곱분의 들불열사들’의 정신을 대신하여 진심어린 위로와 응원을 드린다"고 밝혔다.

들불상은 지난 한해 동안 '들불열사들의 삶과 정신에 부합하며, 이 땅에 민주 인권 평등 평화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일천만원의 상금과 상품을 수여하고 있다. 

들불상은 수상자 선정을 통해 들불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코자 만든 시상식이다.

2021년에는 녹색.환경운동가인 이유진 선생이 수상한바 있다.

올해 제17회 들불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전11시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문에서 들불열사합동추모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