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은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1순위
박해경 광주 광산구의회 비례대표
이은미 광주 서구의회 비례대표
박경희 광주 북구의회 비례대표

정의당 광주시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선언문 [전문] 
 

오월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출범에 광주는 숨죽여 피눈물을 쏟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대선 패배, 정의당 책임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호남과 광주를 볼모로 삼은 민주당 정치에 수백 번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참패를 예견하는 크고 작은 신호를 무시해 왔습니다.

정의당의 잘못이 있다면, 똑바로 견제하지 못하고 기어코 바꾸지 못한 것입니다.

문정은 정의당 광주광역시의회 비례대표 1순위 후보와 정향기 비례대표 2순위 등 후보들이 16일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정은 정의당 광주광역시의회 비례대표 1순위 후보와 정향기 비례대표 2순위 등 후보들이 16일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민주당의 연이은 부정부패에, 견제와 감시 없는 독점 정치 공간에

정의당이 제대로 서지 못했습니다. 힘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광주의 패배가 아닙니다.

민주당 30년 독점 정치는 부정부패를 낳았고, 무능함과 무기력을 키웠습니다.

국민의힘이 설 자리를 용인하고 진보 정치의 도전을 봉쇄했습니다.

역대급 민주당 무투표 당선은 변화가 차단된 독점 정치의 부끄러운 얼굴입니다.

제 식구라 감싸주고, 적당히 덮어주면서

제 살점 썩어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2020년 광주는 전국 최악의 부패도시임이 드러났습니다.

견제해야 할 시의회 역시 4등급으로 참담한 수준입니다.

광주 곳곳에 부정과 부패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경쟁하는 광주 정치가 필요합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토론하고

비판과 견제가 작동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시장과 시의원이 선거 때마다 한 몸이 되는 약속 대련 정치를 중단해야 합니다.

시장을 제대로 견제하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되찾아야 합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잘못을 덮어주는 정치를 끊어내야 합니다.

두 번의 참사는 분명 막을 수 있었습니다.

수백 번의 경고음을 무시한 광주 정치, 이제 뿌리부터 바꿔야 합니다.

민주당식 정치개혁은 생색내기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은 마지못해 도입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마저 자당 후보를 전원 공천하면서 정치개혁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시민을 기만했습니다.

3·4인 선거구를 만들었지만, 민주당 후보를 3·4인 전원 공천하면서

다양성의 정치를 봉쇄해 버렸습니다.

그동안 정의당은 거대 양당이 번갈아 독점해온 정치를 바꾸려고 부단히 애를 써봤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했고, 시민들에게도 매번 실망만을 안겼습니다.

광주 정치 독점 타파를 주구장창 외쳤지만, 민주당에 대적할 만한 힘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정의당의 뼈를 깎는 혁신과 변화 없이, 광주 정치의 변화도 요원할 뿐입니다.

진보 정치가 제대로 힘을 갖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난하고 힘없는 시민들 곁에 정의당이 멀어질수록

정치는 더 나빠지고, 변화의 가능성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더 아래로, 더 너르게 민심의 바다로, 민생의 벌판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오월입니다.

국가폭력으로 광주를 고립시킨 군부 독재의 후예들, 시민들에게 준엄한 탄핵의 심판을 받았던 세력들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반성 없이 또다시 광주를 기만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게으름을 피운 사이 ‘대형복합쇼핑몰’을 국정과제로 들이밀며 광주 시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나중’으로 밀쳐둔 지워진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20년간 ‘계획’만 하는 양동시장역 장애인 리프트를 즉각 없애겠습니다.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습니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앞세워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이야기하는 국민의힘의 위선을 파헤치겠습니다.

나중으로 미뤄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정당한 싸움을 위해 침수 피해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정의당은 아래에서부터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정의당은 시민의 눈으로 행정을 감시하고, 피 같은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이 시민에게 호통치고 시청에서 시민을 쫓아내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업무추진비는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 탄소배출을 늘리는 조삼모사 정책은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유례없는 참사가 두 번이나 연달아 광주를 덮쳤습니다.

참사 이전에 울렸던 수백 번의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공사 현장의 위험을 지적하는 300여 건의 민원이 있었습니다.

시공사는 30여 건의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한 번의 큰 재해에는 29번의 경미 한 사고와 300번의 징후가 발견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이 그대로 재현된 것입니다.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처벌받지 않는 행정과 견제받지 않는 정치권력은 서로의 잘못을 덮어주기에만 급급했습니다.

두 번의 참사를 겪고 우리는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경고음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 사이 현대산업개발은 겨우 4억 과징금으로 책임을 면하고 말았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꺼지지 않은 경고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또 다시 현대산업개발은 계림동 공사 현장에 하수구 찌꺼기를 파묻다 들켰고,

남구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뜯어내기식’ 철거는 학동 참사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첨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쇳덩이가 낙하해 지나던 시민이 뇌진탕으로 다치고, 도시철도 공사 현장의 인근 주택들은 균열과 붕괴로 위험을 알리고 있습니다.

정치 독점은 행정의 나태를 낳으며, 부정과 부패는 곰팡이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곪아버린 광주 정치의 환부를 드러내야 합니다.

큰 실수는 굵은 밧줄처럼 여러 겹의 섬유로 만들어집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은 광주 정치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학동, 화정동 유족들이 광주 정치의 금기어가 되어버린 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사라진 자리에서 자본의 악랄한 손아귀에 떠맡겨진 유족들의 오열을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의당,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더 아래로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 곁에서 지워진 사람들 곁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차별과 배제의 정치 말고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투명인간들의 정당 정의당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16일 
 

                정의당 광주시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

■ 정의당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후보 순위 1. 문정은(35) 여성|청년
: 전)광주청년센터장, 전)정의당 부대표

■ 정의당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후보 순위 2. 정향기 남성|장애인
: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장애인위원장, 광주광역시 장애인인권강사단

■ 정의당 광주 광산구의회 비례대표 후보 박해경 여성
: 첨단 구름다리작은도서관 운영위원, 전)첨단2동 1통장

■ 정의당 광주 서구의회 비례대표 후보 이은미 여성
: 마을이야기꾼 대표, 광주환경운동연합 기후환경생태강사

■ 정의당 광주 북구의회 비례대표 후보 박경희 여성
: 백천이앤시 감사, 전)사회복지법인 시영 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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