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15개 농가서 바이러스·진균성 질병 확인
소독·질병 관리요령 통보, 벌통 내부 점검 등 권고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월동 직후부터 꿀벌 봉군 붕괴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양봉농가를 위해 최근 꿀벌 질병검사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 응애류에 의한 바이러스 질병과 진균성 질병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4월 광주지역 100여 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 15개 농가로부터 정밀검사를 요청받았으며, 담당 수의사가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와 검체를 채취했다.

꿀벌 내검 장면. ⓒ광주시청 제공

특히 이들 농가에 대해 14종의 꿀벌질병 정밀검사를 실시해 15개 농가에서 바이러스 질병인 날개불구바이러스감염증(93.3%),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감염증(73.3%), 이스라엘급성마비증(20%), 만성벌마비증(6%)과 진균성 질병인 노제마증(66.7%)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초 검사결과와 마찬가지로 검사 농가의 80%에서 두 가지 이상의 병원체가 동시에 감염되는 복합감염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들 농장에서 확인된 4종의 바이러스 질병과 진균성 질병인 노제마병의 예방을 위한 소독방법과 ▲꿀벌에 안전한 소독제를 용법에 맞게 봉장 주변, 벌집 앞, 벌통 주위, 격리판, 기구 등에 분무 ▲면역보강제와 노제마증 전용 치료 약제 사용 등 질병 관리요령을 농가에 통보했다.

더불어 아카시아 꿀 채집이 끝난 농가에서는 벌통 내부를 점검하고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정밀검사를 의뢰해 응애 구제 등의 질병 예방, 면역력 강화 등의 여름철 관리를 할 것을 권고했다.

김정남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월동 전 봉군의 세력강화 시작은 여름철 관리에서 시작되는 만큼 지금 시기의 효과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농가예찰과 신속한 검사를 통해 피해농가의 사양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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