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주남마을 주민주도형 5·18항쟁 추모행사 ‘눈길’
1980년 5.18항쟁 당시 버스탑승한 주민들 계엄군에 희생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 따 '기억이 니은이' 명명

광주 동구는 지난 13일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주남마을 희생자 위령비 일대에서 ‘제9회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남마을 주민과 광주광역시가 함께 손잡고 개최한 이번 행사는 평화·인권의 상징인 노란 풍선 날리기를 시작으로 ▲살풀이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민주·인권·평화의 시 낭송 ▲희망의 인권 소지 담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광주 동구 주남마을 주민들이 지난 13일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무고하게 희생된 마을주민들의 넋을 위로하는 '기억이 니은이 축제'를 펼치고 있다. '기억이 니은이'는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에서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에서 명명했다.
광주 동구 주남마을 주민들이 지난 13일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무고하게 희생된 마을주민들의 넋을 위로하는 '기억이 니은이 축제'를 펼치고 있다. '기억이 니은이'는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에서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에서 명명했다.

이철성 '기억이 니은이' 축제추진위원장은 “주남마을은 1980년 당시 계엄군에 의해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당한 5·18사적지”라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대동 세상을 꿈꿨던 광주 시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역이 니은이 축제’는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에서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을 따온 이름으로 2014년부터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여 인권문화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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