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공동 개최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 13-14일 열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와 광주광역시는 오는 13일과 14일 광주 뷰폴리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를 개최한다.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는 (재)광주비엔날레와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간 광주문화예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이후 추진되는 첫 행사로 두 기관의 공동 개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 포스터 이미지.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 포스터 이미지.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광주폴리 x 로컬식경: 콩과 들깨’가 음식의 실험과 공유를 통해 ‘미각’으로써 도시를 감각했다면, 이번에는 ‘청각’으로 확장하여 광주폴리와 시민들의 오감을 연결하고자 기획되었다.

부제인 ‘내력 없는 소리’는 ‘내력 없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전라도 사람들의 입말로 황망한 사건을 당했을 때 터져 나오는 소리에 착안한 것으로 5․18과 세월호 등 현대사의 비극적인 순간들을 상징하며 여전히 배제되고 들리지 않는 사회적 소수자들과 실험적 음악활동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제안하는 말이다.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는 1982년 비합법 테이프로 녹음 제작 배포된 이래 광주 뿐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현장에서 불러지는 ‘님을 위한 행진곡’ 4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과 주류의 관습적인 음악 소비방식에서 벗어나 동시대 소리경관의 지평을 실험하며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공연 축제로 구성되었다.

오는 13일 라운드테이블은 ‘<님을 위한 행진곡>과 여자들’이란 제목으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임태훈 교수(조선대 기초교육대학 자유전공학부 조교수)의 ‘국가와 광장, 충돌하는 사운드스케이프의 문화사’로 1980년대 문화운동의 의미를 점검하는 기조 강연에 이어, 1982년 ‘님을 위한 행진곡’ 앨범 제작에 참여한 임영희(당시 극단 광대 및 갈릴리 문화패), 김은경(당시 한신대 대학생), 임희숙(당시 극단 광대 및 갈릴리 문화패)의 공개 구술 토크가 마련된다.

라운드테이블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작에 참여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발굴하고 엄혹한 시대 노래로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려 한 문화운동의 감춰진 사실들을 되짚어보는 자리로 의미가 있다. 라운드테이블의 공개 구술 토크는 이후 구술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5월 14일 공연은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 내력 없는 소리’란 제목으로 뷰폴리에서 오후 4시 2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공연은 ‘님을 위한 행진곡’이 수록된 1982년 최초 버전의 앨범 ‘넋풀이’(35분 27초) 전곡을 감상한 이후 시작된다. 이 앨범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전곡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40년 만에 최초이다.

음악 장르에서 혁신적 실험과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박지하, 아마도이자람밴드, 단편선, 김오키, Mogwaa, 박다함 등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공연장이 옥상 뷰폴리인 관계로 사전 예약 50명과 현장 참여 20명 이내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시민들의 편안한 관람과 향유를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월에서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한편 공연장에는 광주 독립서점인 ‘책과생활’과 ‘파종모종’, 광주 로컬기업 ‘찬찬히 방앗간’ 등이 도서와 LP, 맥주 및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먹밥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문화예술로 승화하기 위해 태동한 (재)광주비엔날레가 5월을 맞이하여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광주폴리는 지속적으로 지역이 중심이 되는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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