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으로 기억하는 오월 광주
공연으로 기억하는 오월 광주
  • 조현옥 편집위원
  • 승인 2022.05.09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전당, 창·제작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 18일~22일, 예술극장 극장1
문화전당 수요극장 세 번째 작품 ‘박하사탕’ 18일, 문화정보원 극장3

오월 광주, 그 때 이야기를 기억하고자 제작된 대표 공연작품을 ACC에서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 오월광주를 소재로 제작된 대표적인 공연 콘텐츠 두 작품을 준비했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막을 올린다.

장소 친화적인 실험연극으로 주목 받는 윤시중 연출과 역사적 사실에서 현대에 통용되는 주제의식을 길어낼 줄 아는 김민정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공연으로 제작된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2018년 시범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5년째 공연을 이어오며, ACC의 대표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평론가 김남석은‘5.18 광주 민주화 항쟁의 비극을 총격 없이, 그리고 피 흘림 없이 무대에서 구현하는 방식을 일구었다’고 평한바 있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오월광주를 새로운 시선으로 기억하는 작품이다.

1980년 오월 광주에 살았던 평범한 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5·18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작품은 전남도청 벽을 하얗게 칠하던 노인 김영식의 기억을 따라 전개된다.

흰 칠로 지워야만 하는 아버지와 형형색색으로 그려야만 했던 아들의 시간은 비극적인 현대 역사 속에서 평범한 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극장 공간은 단순한 극의 배경을 넘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관객은 특수 제작된 이동형 객석에 앉아 작품의 흐름과 배우의 움직임, 이야기를 따라 극장 안을 여행하듯 이동하며 관람한다.

특히 올해 공연은 극장1의 공간적 특징을 십분 활용한 극적인 장면 전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오가는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더해져 보다 감각적이며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윤시중 연출은 “5·18민주화운동을 감히 소재화하기보다,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언어로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공연을 보러 올 때 느끼는 무거운 부채 의식보단 온 가족이 나들이하듯 손을 잡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극장에 왔다가 친근하고 익숙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 진중한 역사를 만나길 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CC가 시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올해 4월 첫 선을 보인 우수 공연 실황 상영프로그램 ‘ACC 수요극장’이 18일 세 번째 작품으로 오페라 ‘박하사탕’을 상영한다.

오페라 ‘박하사탕’ 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이 2021년 정기공연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1980년 5월 광주,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된 한 남자의 사랑과 아픔을 다룬 사실주의적 오페라로 죽음의 공포를 넘어 생명을 나눈 사람들의 휴먼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

‘ACC 수요극장’에서 만나는 오페라 ‘박하사탕’은 작품 속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구현해낸 장대한 서사극의 웅장한 감동을 고해상도 화질과 현장감 넘치는 입체 음향으로 보다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ACC 수요극장’은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에스에이시 온 스크린(SAC on Screen)’ 연계사업으로, 매월 1·3주 수요일 저녁 7시 엄선된 우수 공연 영상을 상영하는 공연 실황 상영프로그램이다.

오페라 ‘박하사탕’은 5·18민주화운동 주간을 기념하며 ‘SAC on Screen’과는 별개로 특별 편성하였고, 이와 관련 ACC와 광주문예회관은 지난 4월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5ㆍ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5월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주의 의미와 인간애(愛)의 가치를 되새기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은 전석 3만원, ‘ACC 수요극장’은 무료다. ACC 누리집(www.acc.go.kr)과 콜센터(1899-5566)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