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주년5.18정신계승 대학생공동행동 광주지역 대학생 선언문 [전문] 

하나. 5.18학살자 전두환 찬양하는 윤석열을 규탄한다!
 

지난해 5.18의 학살주범 전두환이 90세 천수를 누리다 사망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80년 광주에 일으킨 학살에 대해 사죄하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 나는 모른다"라고 주장하며 발포 명령은 물론 과잉 진압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이런 자에게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은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 고 학살자를 옹호, 미화했으며 "이분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 봤기 때문"이라 말하며 자신이 검찰조직을 관리한 것과 비교하였다.

윤석열은 헌정 파괴, 군사반란범, 광주 시민을 학살한 살인마,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 조성, 언론탄압, 간첩조작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른 전두환을 배우겠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30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제42주년 5.18민중항쟁을 앞두고 '5.18정신계승 대학생공동행동 광주지역 대학생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예제하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30일 오후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제42주년 5.18민중항쟁을 앞두고 '5.18정신계승 대학생공동행동 광주지역 대학생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예제하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향해 '개사과' 사진을 내밀며 조롱하는 자가 대통령이 되었다.

2022년 '정치군인'의 자리를 '정치검사'가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

전두환이 군의 무력을 활용해 권력을 쥐었다면 윤석열은 검찰의 힘으로 정치에 나섰다.

이에 42주년 5.18민중항쟁 시기를 맞아 광주지역의 대학생들이 윤석열을 강력하게 규탄하고자 한다.

우리는 대통령 임기 첫 행보로 5.18기념식에 윤석열이 아무런 사죄도 죄의식도 없이 참석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것은 5.18의 정신을 계승하는 광주지역 대학생들의 의지이자 각오다.
 

하나. 5.18학살 책임자 미국을 규탄한다!
 

또한 1980년 5월 광주가 전두환 신군부세력에 의해 피로 물들여질 때, 광주시민들은 민주주의 혈맹인 미국이 학살자에 맞서 광주시민의 손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5월 항쟁 내내 미국은 광주시민들의 바람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우리 국민들 속에서는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쥐고 있기에 계엄군 공수부대의 이동은 미군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고 분노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에 대학가는 ‘광주학살 진짜주범 미국을 몰아내자!’는 반미투쟁에 불을 뿜었고 미문화원 점거투쟁 등을 벌여내었다.

팀셔록 기자는 오랜기간동안 카터 행정부가 80년 5월 전두환과 한국군의 무력 진압을 승인했다는 것을 알려내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진상규명 투쟁과 기자들의 탐사보도로 닉플렛 메모가 공개되면서 미국의 5.18학살 책임의 직접적인 물증들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이렇듯 5.18은 우리에게 미국이 혈맹이자 우방인가 아니면 그들의 구미에 맞는 괴뢰정부를 내세워 착취하는 침략자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현재에도 미국은 혈맹과 우방이라는 이름으로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아내고 있으며 그 돈으로 은행에 펀드투자까지 하면서 자신의 부를 불리고, 우리 정부와 상의도 없이 우리 땅에서 세균실험 등을 하거나 국민들에게 살인, 폭행, 음주운전 등의 흉악범죄도 서슴치 않게 벌이고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

나아가 사드배치나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조하며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불러일으키기고 하고 있다.

'전쟁이 나도 거기서(한반도) 난다'는 그들의 발언 속에서 대한민국의 주권,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얼마나 그들로부터 무시받고 유린당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5.18학살의 책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자주권을 지켜나가야 한다.
 

하나. 자주, 민주, 평화통일 국가를 건설하자!
 

ⓒ예제하
ⓒ예제하

5·18민중항쟁은 반공을 이용해 국가권력을 차지한 독재세력의 폭력에 당당히 맞서 싸우며 저항했고, 한국사회를 넘어서 전세계의 민주화 운동의 지표가 되었다.

이에 5.18민중항쟁의 정신은 민주주의와 인권, 자주와 평화 그리고 통일이라고들 이야기한다.

북을 선제타격하는 한미일연합훈련을 비롯해 대북 적대정책으로 인해 깨진 남북관계를 다시 회복하자.

북에서도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 말하였고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친서를 교환했다.

저항과 나눔, 자치와 연대로 대동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오월 공동체 정신을 자주, 민주, 평화 통일로 계승하자.

4.27판문점선언과 9.19군사합의를 이행하여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자.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종전선언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자.

오월에서 통일로!!

2022년 4월 30일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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