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만 전 대표의 이용섭 시장 캠프 참여에 대한 참여자치21의 입장 [전문]

참여자치21 박재만 전 공동대표가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재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참여자치21은 시민운동가들이 그 역할을 마치고, 정·관계에 진출하여 공익에 봉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단, 이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몇 가지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시민들이나 시민단체의 회원들이 그 권한과 책임을 위임한 직무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중도에 공직이나 정치권으로 옮겨가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참여자치21은 이 기준을 위배했다고 느낄 때는 관계의 친소를 떠나 비판해왔다.

박재만 전 대표는 총회를 통해 시민협 상임대표와 참여자치21 공동대표의 자리를 공식적으로 내려놓고, 이용섭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전 참여자치21의 공동대표가 사임 이후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3년여의 기간에 걸쳐 비판과 감시, 견제의 대상이었던 광주광역시장 재선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은 활동의 정당성과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다.

이런 행위는 여러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시민사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참여자치21은 박재만 전 대표의 행동에 우려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

참여자치21은 박재만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참여자치21에 제기된 비판과 염려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시정에 대한 비판, 견제, 감시 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또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의 모습을 더 냉정하게 성찰할 것이다.

시민운동 단체로서의 참여자치21의 정체성과 비판적 행위의 기준, 각종 위원회 및 시와 구 산하기관에 대한 진출의 기준 등에 대해 엄밀한 잣대를 세워나감으로써 시민의 권익을 위해 싸워나가는 시민단체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더욱 분투할 것이다.

2022년 4월 5일

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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