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광주 북구청은 동계천 유로변경 구간에 대한 복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1. 복개된 동계천의 경로와 현재 상황

동계천은 무등산 장원봉에서 발원해 양동복개상가 부근에서 광주천과 만나는 복개하천이다.

복개천(覆蓋川)이란 하천의 위를 콘크리트 따위의 구조물을 이용하여 보이지 않게 한 하천으로 동계천의 대략적인 경로는 무등산 기슭~지산동~동명동~장동~대인시장~북동~누문동이다.

동계천은 1982년 지산유원지에서 양동복개상가 아래 광주천 합류지점까지 모두 복개되어 자취를 감추게 되었으며, 복개된 부지는 현재 주로 도로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복개도로 밑으로는 지금도 동계천의 물줄기가 각종 오수와 섞여 악취를 풍기며 흐르고 있다.

2. 북구청은 동계천 유로변경 구간에 대한 복원대책을 마련해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하천이 시민의 정서와 지역의 생활환경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알게 된 전국의 많은 지역이 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의 도시‧건축 행정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장은 2018년 11월 누문동 재개발 뉴스테이(기업형 장기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사업 구역을 지나는 274m가량의 동계천 유로(물길)를 근처에 있는 경열로 방향으로 변경하여 복개 도로로 사용하도록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주거지 인근의 하천 복원은 시민에게 생태서비스(열섬완화, 휴양, 생태관광 등)의 직접효과를 줄 수 있다.

북구청은 동계천 유로변경 구간을 자연형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여 누문동 재개발사업 실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복원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면 충분한 여유부지를 가진 가로공원으로 조성하여 중장기적으로 복원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광주시는 동계천의 생태복원 가능성에 대해 단‧중‧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연차적으로 복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2. 3. 21

도시산책 (행복한 도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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