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우리의 한 표가 진정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 되도록 후회 없는 결정을"

20대 대선이 낼모레로 다가왔다.

향후 우리나라 5년의 미래를 책임질 정부의 수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하는 이번 대선, 그럼에도 내 삶이 중요하고 내 앞날이 중요하기에 그냥 먼 산 보듯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사전투표장에서 미리 한 표를 행사하고 나온 날, 저녁 6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참 묘한 감흥을 느꼈다.

ⓒ광주인
ⓒ광주인

언론이 아무리 뭐라뭐라 해도, 각 언론사의 입맛에 맞게 이런저런 선전과 선동을 일삼아도 국민들은 뚝심과 소신으로 자기 권리와 의무를 의연히 수행해 내고 있구나, 가 맨 처음 든 생각이었다.

실제로든, 각 진영에 따른 편향된 언론보도 탓이든, 수없이 난무한 가짜뉴스들의 홍수에 휘말려서든, 유력후보들 모두 믿음직스럽지도 존경스럽지도 별다른 기대감을 주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았구나, 가 다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정말로 그렇다.

모든 후보들을 싸잡아 꼴보기 싫다고, 하는 말마다 영 시원찮고 의혹도 한두 가지가 아니고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고, 손을 놔버린다 한들 분명 누군가는 대통령에 당선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당선자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되어 향후 5년의 내 삶과 내 미래를 좌지우지하고야 말 것이다.

안 봐도 뻔한 그 결말을 그래도 내게 보다 좋은 쪽으로, 내 미래에 보다 어울리는 쪽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내 소신과 내 판단에 따라 정말로 나를 위한 대통령이 누구인가를 판단하여 선택하고 투표하는 일이다.

설령 내가 표를 준 이가 당선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선된 누군가의 독주를 막는 훌륭한 대항마가 될 수는 있다.

내가 던져준 그 한 표의 힘을 지원군 삼아. 결심의 시간은 다가왔다.

딱 이틀 후, 우리의 5년을 좌우할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한 번 더 깊이 따져보고 마음을 정하자.

그동안의 말과 행동, 토론장에서 유세장에서 보여준 약속과 품위, 숙고와 노력의 시간을 통해 갈고 닦은 경륜.

다중다층의 국민 모두를 껴안는 포용력, 우리가 살펴볼 지점은 많을 것이다.

거짓과 허위로 국민을 내리누르려 하진 않는가,

사심과 오만으로 가득 차 자기 주변의 이익만을 대변하진 않는가, 우리의 미래를 평화와 번영보다 갈등과 분쟁으로 몰아가려 하진 않는가, 우리의 선택에서 반드시 따져봐야 할 지점 또한 많을 것이다.

3월 9일, 우리의 한 표가 진정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 되도록 후회 없는 결정을 해보도록 하자.

최후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역시나 투표!!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