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관ㆍ행정관들이 24일 오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김대중 대통령 선거 이용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윤석열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민주와 평화, 국민통합을 외면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참칭하는 거짓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며 "보복수사를 공언해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대북 선제타격론으로 한반도 평화를 깨는 윤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을 입에 담는 것은 통탄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이어 "김대중 대통령을 곁에서 모셨던 비서진들은 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계승하는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이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진 모임을 대표해 권기식ㆍ김봉준ㆍ김종선ㆍ류규선ㆍ이동춘ㆍ장창원ㆍ장홍호ㆍ조광제 등 8명이 참석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선거 이용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호남 시민 여러분

저희는 제 1기 민주정부인 국민의정부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IMF 외환위기 극복 등 국정에 헌신했던 비서관ㆍ행정관들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분의 정치철학을 선양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민주와 평화, 국민통합 등 '김대중 국정 철학'을 승계하는 세력과 이를 반대하는 세력의 싸움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곁에서 모셨던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승계하는 후보는 단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행보는 우려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민주와 평화, 국민통합을 외면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참칭하는 거짓 선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어제 목포와 하의도를 방문하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보다 'DJ 정신'에 더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통한할 일입니다. 

정치보복 수사를 공언하며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대북 선제타격론으로 한반도 평화를 깨는 윤 후보가 어찌 김대중 정신을 입에 담는다는 말입니까? 

현명하고 지혜로운 국민 여러분과 호남 시민 여러분들은 윤 후보의 거짓 선동에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우리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진은 윤석열 후보의 김대중 대통령 선거 이용행위의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 윤석열 후보는 정치보복 수사를 공언하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

- 윤석열 후보는 대북 선제타격 등 한반도 평화를 훼손하는 언동을 즉각 중단하라

- 윤석열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을 참칭하고 호남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

2022. 2. 24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진 81인 일동

대표 참석자 권기식ㆍ김봉준ㆍ장홍호ㆍ조광제(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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