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5개 자치구의회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적폐수사를 공언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규탄했다.

광주 5개 자치구의회 의원들은 13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이들은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는 박근혜 정부의 적폐청산과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뜻이었다”며 “윤석열도 그 뜻을 알고 있음에도 야당 후보로 나서 현 정권을 적폐로 규정하고 하명 수사를 하겠다고 해 촛불 시민들이 분노와 불안감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유가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성에 차지 않아서인지, 검찰개혁 자체가 싫어서인지 답하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가, 검찰로부터 나오는가”라고 되물으며 “윤 후보는 반목과 분열을 조장하며 국민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무현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검찰개혁을 위해 헌신하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국민 가슴에 시퍼렇게 살아 있다”며 “윤 후보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윤석열은 위험천만한 정치 선동을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정치보복 망언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퇴행정치에 분노한다
 

국민들이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는 박근혜 정부의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심판에 이은 전면적인 개혁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뜻이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의 대상인 검찰개혁을 위해 기수를 파괴하면서까지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했다. 그러므로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 즉 검찰개혁을 위해 선택된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야당의 후보로 나서서 현 정권을 적폐로 규정해 놓고 정권을 잡으면 하명 수사를 통해 검찰을 장악하여 수사를 하겠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한민국의 촛불 시민들은 엄청난 혼란과 분노, 그리고 불안감에 빠져있다.

윤석열은 답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자리는 검찰개혁을 위해 일하는 자리임을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유는 문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약해서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인가, 아니면 검찰개혁 자체가 싫기 때문인가!

윤석열은 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가, 검찰에게 있는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가, 검찰로부터 나오는가!

지금 윤석열 후보는 민주주의의 근본원칙을 부정하고 짓밟고 있다. 반목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국민이 세운 대한민국 정부의 정체성보다 검찰이라는 자기 조직의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국민들한테 겁박하고 있다.

노무현은 살아있다. 노무현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검찰개혁을 위해 헌신하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시퍼렇게 살아 있다.

이에 우리들은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정의롭고 아름다운 대동 세상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옛도청 앞에서 윤석열 후보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윤석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퇴행시키고, 국민을 혼란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천만한 정치 선동을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2년 2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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