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계림동·충장동, 걸어온 시간을 기록하다
광주 계림동·충장동, 걸어온 시간을 기록하다
  • 예제하 기자
  • 승인 2022.01.1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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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시 기록화 작업…마을 역사·삶의 터전 등 담아내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인문도시’를 지향하며 추진 중인 기록화 작업의 일환으로 ‘계림동의 시간을 걷다’와 ‘충장동의 시간을 걷다’를 잇따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책자 발간은 2019년 ‘학동의 시간을 걷다’에 이은 연속 발간물로 계림동과 충장동에 얽힌 마을의 역사와 도시의 변화를 기록하고, 주민의 삶의 터전이 돼온 다양한 공간 이야기를 꼼꼼히 담아냈다.

동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인문도시 동구’ 조성의 일환으로 도시의 지나온 역사와 주민들의 삶의 자취를 연구하고 기록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동구의 역사 인물 이야기를 담은 ‘동구의 인물 1·2’와 흥학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한 ‘흥학관, 광주사람들’, ‘충장로 오래된 가게’ 등 동구 유·무형의 자산과 역사에 대한 기록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계림동의 시간을 걷다’는 한때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돌 정도로 질퍽한 땅이었던 계림동을 배경으로 경양방죽 매립, 택지 조성 등 일련의 변화에 따른 도시의 모습을 기록하고, 주민들 삶의 터전인 학교와 시장, 오래된 가게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광주고등학교 문예반과 ‘헌책방거리’ 이야기, ‘419번’과 ‘518번’, ‘228번’ 버스와 연계된 계림동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주제별로 엮었다.

‘충장동의 시간을 걷다’는 고려시대 말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읍성부터 호남의 중심상권 충장로 등 충장동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광주에서 ‘시내에 간다’는 말은 ‘충장로’와 ‘금남로’를 지칭하는 것처럼 광주의 중심 충장동에는 국도나 지방도를 달릴 때 광주까지의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도로원 표지점이 있다. 그만큼 도시의 중심부이자 핵심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호남 최고의 상권으로 화려했던 과거 충장로 상권 이야기부터 이후 부침을 겪으며 오늘에 이른 극장, 백화점, 서점, 다방, 오래된 가게를 비롯해 민주화 운동사, 언론기관 등 주제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번 발간물의 총괄기획과 취재는 방송작가이자 ‘오월의 책’ 대표인 김인정 작가가 맡았다. 주요 필자는 조광철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김호균 시인 등이 참여했다.

동구는 행정복지센터 및 도서관 등에 발간물을 비치해 주민과 공유하고, ‘동구 인문산책길’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책에 담긴 마을의 이야기를 주민들에게 전해나갈 예정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도시의 변화 속도가 날로 빨라지는 가운데 우리가 살아온 삶터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 녹아있는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도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면서 “앞으로도 13개 동 전체적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터의 무늬들을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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