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목포시민 안중에 없는 김종식 시장의 꼼수의혹 행정
서산·온금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


본인의 생각과 판단만이 절대선이라 여기는 김종식 시장이 서산·온금 재개발사업을 개발업자를 위한 사업이라 의심할 만큼 밀어붙이고 있다.

목포시가 12월 29일 서산·온금 재정비촉진지구에 고층아파트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시민들의 유달산 조망권을 빼앗고, 원주민들의 삶터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은 채로 기어이 사업자를 위한 재개발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김종식 시장의 의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 할 것이다.

재개발 조합에서 제시한 세대수보다 더 많게 하여 사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2017년 당초 제시한 17층 높이보다 더 높여 시민의 유달산 조망권을 강탈하며, 삶터를 잃게 되는 원주민들에 대한 조사 한번 없이, 임대아파트를 교통약자의 어려움이 가장 큰 곳에 배치하여 약자에 대한 차별과 차이를 더욱 뚜렷이 하겠다는 것이 바로 12월 29일 개최하는 공청회에 올라오는 서산·온금 재개발사업의 요체다.

우리 목포시민사회소통과연대(이하 소통과연대)는 상생안을 함께 찾아보자며 의견을 개진해 달라는 목포시의 요청에 따라 올해 8월 목포시에 서산·온금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소통과연대에서 제출한 의견서의 주요 내용은 첫째 목포시는 422세대, 조합은 689세대를 제시하여 그 절충안을 나오리라 기대했는데, 기존에 거론되던 세대수 보다 더 늘어난 700세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둘째 최고 22층 높이 아파트는 유달산 경관과 시민들의 조망권 훼손이 우려되므로 35m 이내 높이로 계획하라.

셋째 원주민들이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임대아파트 비율을 10% 이상 계획하고, 건축계획(안)은 1개 동 임대아파트(60세대)는 도로 등과 많이 떨어져 사회적 약자(고령의 어르신, 장애인 등)에 배려가 없으니 차별과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계획해 달라, 넷째 조합에 가입하지 않는 비조합원들을 포함한 원주민들의 이주대책을 목포시가 앞장서서 수립하라는 것이었다.

이후 목포시는 소통과연대의 이 의견에 대해 타당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하면 검토해보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언제는 의견을 내달라고 했다가 막상 의견을 내자 타당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하라는 목포시의 억지는 애당초 시민단체의 의견에 대해 별 관심도, 진지한 고민도, 이를 반영할 생각도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12월 29일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공청회 역시 시민들과 시민단체의 의견 반영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나아가 이 공청회가 사업 강행의 명분 쌓기용 형식적인 절차로 규정하며 즉각 취소를 요구함과 아울러 서산·온금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2021. 12. 28.

목포시민사회소통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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