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공영방송 광주MBC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
 

광주MBC는 광주지역의 대표적 공영방송임을 자임하고 있고 모든 구성원들이 언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기에 광주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방송사중 하나이다.

특히 광주MBC는 정치, 경제와 같은 큰 이슈만을 쫓지 않고 광주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소외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전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지역민의 고충과 논란을 과감히 다루며 광주 현안을 알려내며 지역 여론을 형성하는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 주었다.

이는 ‘공동체정신’이라는 광주정신을 이어오는 주요한 고리가 되었다.

하지만, 만성적자로 프로그램들의 제작 예산을 축소 편성하는 과정에서 언론인의 길을 걷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왔던 노동자이자, 언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묵묵히 일해 왔던 광주MBC의 구성원이었던 언론노동자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해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언론사들이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다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뇌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흐름과 대응이 노동자 해고라는 결과로 귀결된다면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해고는 당사자만의 고통이 아닌 그 가족에게까지 확대되어 가족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가정파괴로 이어지기에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악행이다.

해고는 살인이다!

민주노총광주본부는 비정규직 문제가 불평등 구조와 체제로부터 시작됨을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광주MBC의 구성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왔던 그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해고된다면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광주MBC와의 투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공영방송 광주MBC가 답하라.

2021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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