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김동찬 의원은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광주상생일자리재단 대표직을 사퇴하라!
민주주의 파괴하는 김동찬 의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규탄하며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까지 지냈던 인사가, 임기를 6개월이나 남겨 놓고 개인의 보신을 위해 시의회 의원직을 팽개쳤다.

우리는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의 대표이사직이 광주시민의 인간다운 삶을 수호하고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라고 위임한 시의회 의원의 직무보다 대단한 것인지 김동찬 의원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김동찬 전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김동찬 전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또한 시의원의 직무가 자신에게 권한을 위임한 시민들의 합의도 없이 내팽개칠 수 있는 자리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김동찬 의원의 행위는 행정 권력을 감시하고, 입법 활동 등을 통해 광주 시민의 삶을 개선하라는 시민의 엄중한 명령에 대한 배신이며, 시의원에게 권력을 위임해 자신의 의사를 실현하는 대의민주주의적 정치 질서를 파괴한 무책임한 처사이다.

시의원 자리를 일신의 영달을 위한 징검다리쯤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발호하는 지방의회를 어떤 시민들이 신뢰할 것인가!

특히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 행정 권력에 비해 현저하게 약했던 지방 의회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이때, 김동찬 의원의 이 무책임한 행위는 지방분권과 시민주권을 강화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려는 시대정신에도 역행하는 일이다.

김동찬 의원이 늦게라도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에 책임지는 것은 시민들의 민의를 저버린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의 대표이사직을 사퇴하는 일뿐이다.

우리는 이것이 광주 시의회의 수장까지 역임했던 김동찬 의원이 광주시민에게 해야 할 최소한 도리임을 밝힌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하지만 흙탕물을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불명예보다 엎질러진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더 낫다!

우리는 김동찬 의원이 자신을 지지해준 시민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

2021년 12월 20일

의정혁신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시민단체 연석회의

[광주진보연대 ․ 참여자치21 ․ 광주자치 성공을 위한 시민감시단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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