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고고학이 찾아 낸 비단벌레의 신비전 개최

   
  ▲ 국립광주박물관의 올해 첫번째 특별전에 전시되는 비단벌레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이 준비한 올해 첫 특별전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고고학이 찾은 비단벌레의 신비’라는 주제로 실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 유적에서 나온 곤충관련 유물을 통해 인간과 곤충과의 관계를 조명하고자 기획됐으며, 5월 2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화석을 통해서 본 ‘최초의 곤충’, ‘비단벌레의 생태’, ‘비단벌레로 장식한 유물’, ‘비단벌레 장식으로 복원한 말 장식품’ 등으로 구성되며, 주요 유물은 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허리띠꾸미개·말띠드리개·말띠꾸미개·말안장꾸미개를 비롯해 고구려 진파리 7호분에서 나온 베개 마구리장식(복원품) 등 총 29건 30점이 선보이게 된다.

인류가 출현하기 이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였던 것으로 알려지는 곤충은 인간과 가장 가까이 지내온 생물체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구석기시대 유적인 청원 소로리에서 곤충관련 유물이 출토되었고, 청동기·초기철기시대 유적인 광주 신창동 저습지, 제주 종달리 패총에서도 곤충 날개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비단벌레(吉丁蟲)는 딱정벌레목 비단벌레과에 속하는데, 날개가 녹색 또는 금록색이어서 화려하고 영롱한 빛을 자랑한다. 고구려와 신라에서는 왕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귀중한 물건에 비단벌레의 날개를 장식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비단벌레를 왕의 곤충이라고 불렸다.

이번 전시는 고고학 발굴에서 확인된 비단벌레 날개 장식 유물과 그 제작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삼국시대 금속공예기술의 우수성과 특이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특별전과 관련, 광주박물관측은 다음달 28일(토) 오후 6시에 큐레이터와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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