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 [전문]

'광주MBC 입장문, 알맹이는 어디에?'
- 광주MBC가 내놓은 입장문에 대한 프리랜서들의 입장-

 

광주MBC는 “회사가 공영방송으로 불리지만, 광고와 직거래 수입을 재원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이다” 라고 했습니다.

또한 황동현의 시선집중은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제작 예산을 줄이고 다른 아침 시사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와 영향력은 장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반응’에서 나오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납득할 수 없으며, 여전히 분노합니다.

광주문화방송 사옥 전경.
광주문화방송 사옥 전경.

1. 광주MBC는 적자를 이유로 들며 라디오 프로그램을 폐지했지만, 진짜 이유는 그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담당 PD는 예산이 문제면 제작비의 일부를 외부에서 마련해 오겠다고도 했지만, 회사는 거부했습니다. 회사에 있어서 시선집중은 “그저 없애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던 것입니다.

2. 광주MBC는 ‘황동현의 시선집중’을 김현정의 뉴스쇼,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비교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프로그램 폐지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광주MBC는 라디오 청취율 조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정량평가 없이, 어떻게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는 말입니까?

3.광주MBC는 프로그램 폐지 문제가 여론에 공론화 되고 나서야, ‘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처지는 유감이다.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실질 노동 제공자인 저희 제작 스텝들은 무시하다가 여론의 공론화에는 대응하는 모습에 더욱 비참해집니다.

지극히 막연하고 형식적인 답변이며, 올해가 끝나가는 이 시점까지도 프리랜서 노동자들에 대한 정식 통보 절차나 사과, 구체적인 조치나 대안은 없습니다.

‘공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은 광주MBC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하나, 광주MBC는 현재의 상황과 제작 스텝의 처우 문제에 대해 패싱하지 말고, 프리랜서들과 사안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하나, 광주MBC는 프로그램 폐지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모든 프리랜서들을 구제할 수 있는 적절한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2021년 12월 20일,

광주MBC <황동현의 시선집중> 제작 스텝 일동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