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전문] 

​-임동 방직터의 조속한 상업지 개발을 촉구한다-
 

​광주시민의 숙원사업인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상업지 개발 본협상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폐공장 흉물의 존치를 근대문화유산 보존으로 치장한 도시계획 기본방향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개발협상이 시작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반대’와 ‘논란’만 키우다가 막대한 세금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지하철 2호선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의 사례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공장이 가동되던 당시에는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지금은 석면 가루와 슬럼화 현상에 고통받는 임동 주민들에게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전남ㆍ일신방직 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협상대상지 선정 검토 전문가 합동 TFT(이하 합동 TFT)」의 존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광주시가 이미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본 협상에 착수하기로 한 상태에서 ‘합동 TFT’를 존치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시민대책위가 합동 TFT의 존치를 요구하는 것은 보존 편향적인 합동 TFT를 통해 협상조정협의회에 월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합동 TFT의 지난한 활동의 결과물은 공장 시설물 전체 27개소 가운데 14개소를 보존해야한다는 것이었다.

​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보존을 강조한 재개발 프로젝트는 최초”라고 스스로 과시할 정도로 보존 편향적인 결과였다.

​이들을 존치시켜 얼마나 더 많은 소모적인 논쟁과 혈세의 낭비를 부르자는 것인지 시민대책위의 요구에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

​이용섭 시장은 해당부지에 들어설 상업시설로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특급호텔 건설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우리는 본협상에 앞서 특급호텔이냐 복합쇼핑몰이냐의 양자택일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의 문제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특급호텔은 수익성이 부족하고 대다수 광주시민의 이용 편의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복합쇼핑몰, 주상복합 아파트 등과 연계해서 열린 마음으로 고민해야한다.

​이용섭시장은 해당 부지에 복합쇼핑몰이 불가한 이유로 교통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언급했다. 

​교통문제는 당연히 시와 국가에서 계획을 세워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 과정에서 도시가 정비되고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 것이다. 

​소상공인과의 상생 문제 또한 복합쇼핑몰이 도심에 들어오는 것이 상권부흥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 공인된 연구의 결과이다. 산업연구원의 “복합쇼핑몰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근거리 상권 매출액은 입점 이전에 비해 증가세를 보이고 원거리 상권(7~10 km)은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하였다.

복합쇼핑몰을시외곽보다는 오히려 도심에 유치하고 그대신 대기업과 소상공인간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속있게 준비하는 것이 지역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방직 부지의 본격적인 개발협상에 앞서 법적인 공공용지의 범위를 초과하여 ‘보존’만을 강조하는 시민대책위의 월권이나, 대기업 복합쇼핑몰은 불가하다는 이용섭 시장의 선입견을 모두 경계한다.

​임동 방직터가 지속 가능한 전략적 중심 상업지로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광주시민은 적극 응원하고 예의 주시할 것이다.

​2021.12.17.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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