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수, 여수시민 해고한 남해화학 소유주 농협 퇴출 청원운동 돌입

남해화학 비정규직 해고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센 가운데 여수시 금고를 운영 중인 농협중앙회 퇴출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17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소유주인 남해화학이 비정규직 노동자 33명에 대한 집단해고를 강행하면서 전남 여수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면서 여수시 금고 농협중앙회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남해화학에서 해고된 33명 해고자의 가족들로 구성된 남해화학비정규직해고자가족대책위원회(대표 박현숙)는 12월 13일 오후 14시 30분 정도에 여수시청 홈페이지 시민청원에 ‘여수시 금고에서 농협중앙회 제외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등록했다. 해당 청원은 등록되자마자 4시간만에 청원이 완료되는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시민청원은 20일 동안 300명의 시민동의를 얻으면 시장면담후 각 부서에서 답하는 제도이다.

시민청원은 남해화학의 소유주인 농협중앙회의 사실상 방조와 묵인하에 진행된 여수시민 33명에 대한 집단해고는 시민의 생존권을 빼앗는 행위로써, 10억원을 아끼기 위해 여수시민 33가구의 가정경제를 파탄내는 농협중앙회에 여수시의 일반회계 1조 1천억원을 맡겨서 수백억의 이자수익을 꼬박꼬박 바칠 이유가 없다는 것.

또 농협중앙회가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전원 원직복직하는 결정을 하지 않는 이상 여수시금고에서 농협중앙회를 퇴출해달라는 것이다.

민주노총 여수지부는 "남해화학에서 2년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는 열쇠가 농협중앙회에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가 여수시민을 무시하는 행태에 대한 여수시차원의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민심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운동에 동의한 여수시민들은 댓글에서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 책임지는 농협은 시금고의 역할을 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합니다’, ‘ 농협중앙회는 여수시민을 해고해 놓고 여수시 예산을 예치할 자격이 없다’, ‘여수시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주거래은행이 농협인데 거래은행을 바꿔야겠네요’등의 의견을 보였다.

남해화학 비정규직 해고자가족대책위원회는 시민청원이 단시간에 완료됨에 따라 여수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동시에 지역의 국회의원 면담 등을 통하여 집단해고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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