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전 전남대교수 광주광역시교육감 출마선언문 [전문] 

학력·재능·감성을 중요시하는 참실력 광주교육!
최 영 태(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안녕하십니까? 전남대학교 인문대학장을 지낸 최영태입니다.

먼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요즘, 시민 여러분과 특히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지금 광주는 직선 교육감 3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광주교육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교육계에 혁신이라는 용어가 등장했고 촌지근절과 보편적 교육복지에서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혁신학교, 자유학년제 등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19를 맞이하여 미래교육을 앞당겨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오늘날 대다수 광주 시민들은 균형감을 잃은 교육정책으로 우리 자녀들의 학력이 크게 저하된 점을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유학년제와 혁신학교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교원인사와 징계절차에 대한 교사들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광주교육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광주를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교육자와 시민운동가로 살아온 저의 꿈은 광주를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저하된 학력을 회복시키고 재능, 감성 교육도 중시하는 참실력 광주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실천 목표들을 제시합니다.

첫째, 종합적인 안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져 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 감수성 교육을 철저히 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대면/비대면 상담 프로그램을 전문화하고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심리·정서적으로도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학력 신장을 통해 실력 광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교육의 첫 번째 목표는 학습역량의 향상입니다. 우선 기초학력만은 학교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차기 교육감의 최대 과제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도입입니다. 고교학점제가 지향하는 이상과 이를 직접 실행할 교육현장의 목소리 사이에 큰 간격이 있습니다. 학사행정을 책임졌던 전남대학교 교무처장의 경험을 살려 고교학점제를 꼭 성공시키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에 적용하고 있는 자유학년제를 가능한 빠른 시기(2023년)에 자유학기제로 축소하고 진로탐색은 중3 때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학년(기)제하에서도 지필고사를 실시하되 평가방식에서 혁신을 기하겠습니다. 중2 혹은 중3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역량평가를 실시하여 학교와 학생이 각각 교육 및 학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AI 시대를 선도하는 교육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미래사회는 AI와 협력하고 또 경쟁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런 삶을 위해서 융·복합적인 사고와 능동적 삶의 자세를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원격수업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겠습니다. ‘AI 튜터제도’를 도입하여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력 증진을 위해 미래학 읽기를 권장할 것입니다.

넷째, 광주형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육성입니다. 5·18 광주항쟁의 위대성은 불의에 저항한 용기와 높은 시민의식입니다. 광주의 아들딸답게 민주주의 원리에 충실하고 평화통일을 지향하며, 환경·생명을 우선시하는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하여 민주적 사고가 일상화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끼와 개성을 살리는 교육을 다양화하겠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모든 학생이 타고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사회에 나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행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해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국·영·수 등 일반교과를 잘 하는 것, 예·체능에 소질이 있는 것, 실용과목에 흥미를 느끼는 것, 리더십이 좋은 것, 사람을 잘 사귀는 것 모두 소중한 실력입니다. 이런 끼와 개성을 살려주기 위해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일반학교, 특성화학교, 대안학교의 특성을 잘 살려 나가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여섯째, 감성교육 시대를 열겠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모든 배움은 감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감성 능력은 공감 능력이며 인성교육의 구체화입니다. 감성교육은 문학, 음악, 미술, 체육과 같은 정규 교과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학교 만들기, 초중고를 졸업할 때까지 시 100편 감상, 1학생 1악기 연주, 체육활동 장려, 미술관·박물관·문화전당 등을 찾는 체험학습 활성화를 시도하겠습니다.

일곱 번째,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는 교육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고교학점제와 진로탐색에서 학부모와 교사가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실 환경과 급식 등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서도 학부모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학력 신장과 생활 지도에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여덟 번째, 광주교육통합추진단을 설치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로 탐색, 돌봄, 학생지도, 대학입시 등 여러 방면에서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교육청, 지자체, 대학, 마을공동체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광주교육통합추진단’ 설치를 추진하겠습니다. 대학교수, 청소년운동, 시민운동, 광주 시민권익위원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제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아홉 번째, 교직원이 행복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교실이 좋은 교육의 산실이 되려면 무엇보다 교사가 높은 사명감을 가져야 하고 또 존중받고 행복해야 합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교권과 학생 인권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으로 교사들이 높은 책무성과 소신을 가지고 교육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학교의 기능 중 복지 기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행정의 역할 여하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의 행복 정도가 큰 영향을 받습니다. 행정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열 번째, 광주교육의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광주교육회의’를 구성하겠습니다.

광주교육이 교육감 개인이나 소수 그룹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됩니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광주교육의 현안을 논의하고, 교육 가족의 갈등과 이해충돌을 조정·통합하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와 유사한 기능의 ‘광주교육회의’를 구성하겠습니다. ‘광주교육회의’는 평교사, 교장·교감, 행정직, 사립학교 관계자, 학부모, 시민, 교육학자 등 다양한 집단에서 대표성을 갖는 사람들로 구성하겠습니다.

최영태가 해내겠습니다.

약속은 지켜질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약속의 신뢰성 문제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수로 있는 동안 인문대학장, 교무처장, 5.18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고 대학 구성원의 높은 신뢰를 얻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장을 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공항이전문제 등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으며, 시민운동가로서 ‘대구병상나눔’ 최초 제안 등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 설정에도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이런 일을 하면서 합리성, 균형감,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광주교육 앞에는 고교학점제 도입, 자유학년제 개선, 미래교육의 기반 조성, 학교 구성원간 갈등과 이해 충돌 조정 등 많은 난제들이 놓여있습니다. 최영태는 광주교육의 여러 현안을 빠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자신이 있습니다. 교육 가족들과 부단히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광주를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많이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16일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최영태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