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5일 연임이 확정된 (재)광주비엔날레 한갑수(73) 제8대 이사장은 "부단한 자기혁신으로 세계적인 비엔날레로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이사장은 이날 오전 비엔날레 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 비엔날레가 12년간 많은 발전을 해왔지만 아시아권 후발 비엔날레의 추격을 받고 있다"며 "그들에 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조직의 구조조정을 위해 한 이사장은 "현재 9명의 파견공무원도 단계적으로 자체인력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재단 직원을 소수 정예화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직원이 1인 1외국어를 할수 있도록 외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해외연수를 정례화해 전시기획과 기법 등을 배울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감독제 도입에 대해선 "내외국인 공동감독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부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광주 비엔날레가 너무 '광주'에 갇혀 있다는 비판도 있어 이를 불식시키고 세계 미술계에서 광주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데 외국인 감독의 영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재단 이사회의 전문성 강화에 대해 그는 "최근 선출직 이사진의 임기 만료와 개편에 따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며 "비엔날레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외적인 인적 네트워크 확장이 필수이며 이를 위해 등용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열리는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와 관련 "이달말 전시와 홍보, 행사장 운영 등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광주 발전이라는 기본 명제아래 지역의 전통문화와 예술, 광산업 등 세계 디자인의 전략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환경처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한국가스공사 사장, 농림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산업경제연구원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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