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전문]
 

농협과 남해화학은 지금 당장 사내하청노동자의 집단대량해고 학살 만행을 중단하고 고용승계를 보장하라!
 

2년마다 되풀이되는 농협과 남해화학의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가 올해도 어김없이 또 다시 벌어졌습니다.

전라남도 차원의 대책위원회도 2017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이 쯤 되면 농협과 남해화학은 비정규직노동자의 생존권을 파리 목숨 보다도 못하게 여기는 상습범입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2017년 53일간의 파업투쟁, 2019년 51일간의 옥쇄투쟁에 이어 올해는 얼마나 싸워야 이 지긋지긋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집단대량해고 사태가 정리될 수 있을지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합니다.

33명을 집단해고한 것은 명백한 학살입니다.

전두환이 80년 5월 광주전남의 시민들을 총칼로 학살하였다면, 농협과 남해화학은 하청협력업체의 이름을 빌려서 제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을 뿐, 수십명 노동자의 생존권을 무참히 앗아간 학살만행이라고 우리는 규정합니다.

오늘 우리는 농협과 남해화학에 의해 자행되는 비정규직노동자의 집단대량해고 학살 만행을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뿌리 뽑겠다는 비장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전남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농협과 남해화학의 악행은 이미 노동자와 농민들에게는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번에도 하도급업체와 노동자들 간의 이해관계 문제라고 발뺌을 하고 있지만, 사태의 본질이 농협과 남해화학에 있음은 전남도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고용승계 의무조항을 삭제하고, 최저가입찰제를 통해서 2년마다 대량해고 사태를 유발하는 장본인은 남해화학이며, 뒤에서 사주하고 있는 것은 농협입니다. 따라서, 이번 비정규직 노동자의 학살만행을 해결할 당사자도 농협과 남해화학입니다.

정년을 1개월 앞둔 노동자가 해고를 당했고, 상용직이 된 지 1개월 만에 해고된 청년노동자가 있습니다.

2년 전에는 아버지가 해고를 당했고, 이번에는 아들이 해고를 당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가 막힌 일들이 남해화학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끝장낼 때가 되었습니다.

비정규직노동자의 생존권을 끝없는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농협 남해화학!

사내하청이 있는 여수산단 기업중에 유일하게 고용승계 조항을 삭제하고 최저가 입찰을 진행하는 농협 남해화학!

민족은행을 자처하며 수조원의 이익을 남기면서도 10억을 더 착취하기 위해 비정규직노동자 33명을 집단대량해고하고 생존권을 박탈한 농협!

ⓒ민주노총 전남 제공
ⓒ민주노총 전남 제공
ⓒ민주노총 전남 제공
ⓒ민주노총 전남 제공

농협·남해화학 집단 대량해고 학살 만행 분쇄 및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전남대책위원회는 살인기업 악덕기업 농협 남해화학의 집단해고를 저지하고, 최저가입찰제 폐지와 고용승계를 쟁취하며, 옥쇄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해고노동자들을 지지 엄호함과 동시에 전남 지역의 투쟁지지 여론을 조성하고, 투쟁을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가지고 장난질치는 못된 버르장머리를 이번에는 반드시 바로잡도록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모든 책임은 농협과 남해화학에 있음을 거듭 밝히며 마지막으로 경고, 촉구한다.

농협과 남해화학은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집단대량해고 학살 만행을 중단하고 즉각 고용승계 하라.

2021년 12월 6일

농협·남해화학 집단 대량해고 학살 만행 분쇄 및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전남대책위원회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 /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광주전남본부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 이석기의원 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한 전남구명위원회 /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도연맹 / 전남진보연대 / 진보당 전남도당 / 정의당 전남도당 / 전국여성농민회 광주전남연합 / 카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 / 한살림 생산자 협의회 / 쌀생산자 전남본부 / 양파생산자 전남본부 / 마늘생산자 전남본부 /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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