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겨울 대표 가곡부터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세계 민속음악 등 20곡

광주시립합창단은 연말을 맞이해 따뜻하고 유쾌한 겨울 음악회를 마련한다. 12월 14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188회 정기연주회 ‘올겨울엔 뭐니 뭐니해도’를 공연한다. 겨울이면 떠오르는 대표적 가곡과 우리에게 친숙한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통해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공연은 크게 6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겨울에 만나는 ▲슬슬 몸풀기 시작한 산타 ▲앗싸~ 뜨거운 겨울 나라 ▲따스하고, 신비하고 ▲ Handbell 의 향연▲ 캐럴을 핸드벨과 함께 등 90분 동안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 ‘겨울에 만나는’에서는 겨울을 대표하는 가곡인 작곡가 김효근의 ‘눈’을 들려준다. 겨울 산길, 고요히 내려앉는 눈길을 조용히 걷노라면 들려오는 산새 소리, 마음의 소리들을 서정적으로 그려 놓은 작품이다. 이어서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에 작곡가 랜달 톰슨이 작곡한 연가곡 중 일곱 번째 ‘별처럼 영롱하게(Choose Something Like a Star)’를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 ‘슬슬 몸풀기 시작한 산타’에서는 ‘산타클로스의 신나는 크리스마스 메들리’를 들려준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편곡자, 마크 브라이머의 곡으로 어린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산타 할아버지의 여정에 얽힌 이야기들을 7개의 짧은 노래들로 엮어서 들려준다.

세 번째 무대 ‘앗싸 ~ 뜨거운 겨울 나라’는 열정적인 민속음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구 반대편,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원시적 색채가 돋보이는 민속음악을 비롯해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멕시코의 정열적인 음악 ‘라 밤바’, 정열의 탱고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작곡가인 피아졸라의 작품을 합창음악으로 편곡한 ‘리베르 탱고’를 부른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반도네온과 바이올린의 주고받는 열정의 대화가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것이다.

네 번째 무대는 ‘따스하고, 신비하고’라는 주제로 섬세하고, 따뜻한 여성합창으로 캐롤을 들려준다. ‘한 아기(One Child)’, ‘박사들의 경배(Adoration of The Magi)’, ‘이 계절의 선물(The Gift of the Season)’ 등 3곡의 캐롤은 모성애가 느껴질 만큼 따뜻하고, 마치 신비한 광경을 조용히 들여 보듯 그날의 이야기를 여성만의 울림으로 섬세하게 다룬다.

다섯 번째 무대는 겨울하면 떠오르는 소리, 바로 청아한 울림이 아름다운 ‘핸드벨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전핸드벨콰이어가 ‘오! 거룩한 밤’, ‘신나는 캐롤 무도회’를 들려준다. 대전핸드벨콰이어는 우리나라에 핸드벨을 처음으로 소개한 미국인 마대열 선교사에 의해 1979년에 창단된 단체이다.

마지막 무대는 ‘캐럴을 핸드벨과 함께’를 통해 광주시립교향악단 김용석 단원의 팀파니 연주와 핸드벨, 혼성합창이 협연해 ‘오라, 신실한 자여’, ‘아기 예수’,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연주하며 미리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할 것이다.

지휘는 광주시립합창단 김인재 상임지휘자가 맡고, 실력파 뮤지션들로 구성된 5인조 재즈밴드 리디안 팩토리가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김인재 지휘자는 “12월은 마음이 참 바쁜 시기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우리들의 겨울엔 흰 눈, 맑은 별들, 사랑, 만남, 후회, 소망 등 이런 것들이 늘 함께해 주었다. 이를 떠올리며 가슴 따뜻한 겨울의 행복을 찾아보는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말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gjart.gwangju.go.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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