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수ㆍ지방의원, ‘오미크론’ 확산 속 유럽행 논란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코로나19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지방의원 등을 대거 동행, 스페인으로 출국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했다.

특히 박 군수와 전남도의원, 신안군 의원, 지역농협조합장 등도 이날 함께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News in 전남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News in 전남

이번 외유는 4박 5일 일정으로, 정광호 전남도의회 의원, 김혁성 신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최미숙, 김용배, 김기만 군의원 등 5명의 지방의원들이 함께 출국한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신안농협 이동치 조합장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안군의회는 지난 11월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022년도 예산안 심사 등 신안군 올해 시책을 점검하고 내년 군정업무계획을 점검하는 정례회 기간이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신안군의회 안팎에서는 이들 동료의원들의 외유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고 정례회 회기 기간에 출국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전남도의회 상임위원회인 농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광호 도의원 역시 도의회가 오는 15일까지 열리고 있는 정례회 기간이다.

신안군수 비서실 관계자는 “무슨 상을 받는지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수행비서 등 비서실에서는 군수님과 함께 가지 않았고 보좌관과 함께 갔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 안좌면 반월·박지도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 대한민국 후보로 선정됐었다.

이번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1 세계관광기구 총회’에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을 최종 발표한다.

박우량 신안군수 일행은 오는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변형인 오미크론의 세계적 확산추세에 대비해 지단달 30일자로 특별방역대책을 4주간 시행 중이다.

전남도는 지난달 30일 “지역 확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후로 하루 평균 14명에서 28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학생층이 다수 확진되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어 의료대응체계가 한계 상황”이라고 밝히고 백신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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