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치고 25일부터 운영 재개
주제 전시 등 3개 영역으로 구성
근현대 아시아인 삶·문화 체험 지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상설전시가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이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 상설전시를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25일 관람객을 맞이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라이브러리파크 도서열람 공간을 전면 재구성해 운영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관람객이 아시아의 독창적인 예술 및 생활문화에 자연스럽게 접근, 근현대 아시아인의 삶과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상설전시는 아시아의 민주․인권․평화, 소리와 음악, 건축, 여성, 이주 등 다섯 종류의 주제전시와 아시아의 문화정보를 탐색하는 ACCex, 아시아의 무형문화재와 건축의 가상 체험(VR) 등 3개 영역으로 꾸몄다.

주제전시 경우 연구, 조사과정에서 수집한 영화, 음반, 도서와 네덜란드 델프트시에서 기증받은 인도네시아 생활자료, 다큐멘터리, 화폐, 엽서 등 ACC 소장 자료로 구성했다.

첫 번째 전시주제 ‘아시아 평화를 위한 노력’에서는 프랑스 식민지 지배를 받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 3개국의 독립과 평화를 향한 여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주제 ‘아시아 소리와 음악’에선 1960~80년대 베트남에서 활동한 대중음악가 찐공선을 통해 탈식민지와 냉전이라는 국외충격과 도시화와 경제발전, 민주화의 역동적인 시대적 경험이 대중예술로 승화되는 모습이 드러난다.

세 번째 주제인 ‘아시아 여성의 삶’에선 이슬람국가인 이란 여성의 삶과 여성운동의 사회적 흐름이 인권이라는 주제 안에서 정리된다.

네 번째 주제 ‘아시아 근현대 건축’에서는 근대국가 형성 과정에서 건축의 특징과 의미를 건축가 김수근(한국), 제프리 바와(스리랑카), 반 몰리반(스리랑카), 단게 겐조(일본) 등의 사례로 보여준다.

다섯 번째 주제인 ‘아시아의 이주와 정착’에서는 동남아시아에 정착한 화교의 정착과정과 이들의 독특한 문화현상인 페라나칸 문화를 살펴본다. ACC는 향후 연구, 조사과정에서 수집되는 결과물을 주제전시에 추가로 채워져 나갈 계획이다.

ACCex는 연구, 조사, 전시, 공연, 창·제작 과정에서 수집한 20만여 점의 디지털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정보탐색 전시물이다.

관람객이 아시아문화 관련 핵심단어를 선택하면 이 단어와 연관된 다양한 검색어가 8.6×2.4m의 대형 발광 다이오드(LED) 영상 플랫폼에 표출된다. 관람객은 LED 플랫폼에 나타난 검색어의 영상, 사진, 설명문의 정보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다.

ACCex는 지속적인 디지털정보의 확대와 더불어 라이브러리파크 내에 설치된 모든 디지털 기기와 연계시켜, 아시아문화 디지털정보의 저수지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실감형(VR) 전시물에선 타지키스탄의 무형문화유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토라자족의 전통가옥, 스리랑카의 근현대 건축 등을 가상공간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용신 전당장 직무대리는 “개관 6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에서 방문객이 아시아의 독창적인 문화자산에 쉽게 접근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면서 “앞으로도 ACC가 아시아 문화발전의 자양분이 될 연구, 조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성과물을 이용자와 공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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