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전문]

우리는 전두환을 학살자로 기록할 것이다


전두환이 90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희생과 헌신으로 죽어간 수많은 영령 앞에서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는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전두환은 국민을 죽인 죗값도 받지 않았다. 41년 동안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광주 시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아물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제 치유는 남은 자들의 몫이다. 전두환에 대한 철저한 평가만이 광주 시민들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우리는 전두환을 학살자로 기록할 것이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기 위해 광주 시민을 희생시킨 반역자로 기록할 것이다. 삼청교육대부터 사상 통제, 민주화 운동 탄압, 언론에 길이 남을 ‘땡전뉴스’ 와 보도지침으로 80년대를 암흑기로 만든 독재자로 기록할 것이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전두환에 대해 학살자, 반역자, 독재자라는 평가 외에 모든 역사적 평가를 거부한다. 또한, 혹시라도 다시 한번 국가장의 논의가 나온다면, 그 세력이 어떠한 세력이든 간에 시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하리라는 것을 경고한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군부독재 망령을 꿈꾸는 이들이 남아있다. 아직도 처벌받지 않은 쿠데타의 역사적 뿌리도 남아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그 뿌리를 완전히 제거할 것을 촉구한다.
2021년 11월 23일

정의당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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