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사죄 없이 끝까지 죄짓고 간 전두환의 국가장을 반대한다!
 

노태우 때의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학살자로 인해 발생한 폐해를 더욱 기록하고 교육해야

 

전두환은 5.18민주화운동 학살의 주범이자 수괴로서 자신의 과오를 석고대죄하지는 못할망정,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회고록을 펴내 5월 희생자와 유가족은 물론, 광주시민 대한민국 국민에게 상처를 입힌 자이다.

특히, 11월 24일은 전두환 회고록 민사 항소심 재판이 마지막 결심기일이고, 11월 29일은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형사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역사에 큰 죄를 저지른 죄인으로서 희생자와 시민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해야 할 자가 끝내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영원히 사과받을 길을 잃어버린 오월 영령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전교조 광주지부는 전두환을 향한 국가 차원의 그 어떤 예우와 지원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다.

정부는 노태우 때의 과오를 다시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는 학살자에 맞서 생명과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온 시민들을 모독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정부는 끝까지 사죄와 일말의 뉘우침 없이 생을 마감한 학살자로 인해 발생한 폐해를 공동체에 널리 알리고 기록·교육하여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21년 11월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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