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감량 성과, 9월에 이어 10월에도 지속
10월 100가구 총 발생량, 9월 대비 13.1% 감량

광주 동구 쓰레기 줄이기 100일 생활실험
 

- 실험이 시작된 8월과 비교했을 때 일반쓰레기 31.3% 감량,
재활용품과 음식물 포함 전체에서는 26.9% 감량. 9월에 이어 10월에도 쓰레기 감량 지속

- 원천 감량과 재사용, 재활용 적극 실천이 감량 원인. 일시적 감량이 아닌
절대 발생량을 꾸준히 줄여가는 시민들의 실천 성과는 매우 긍정적.

- 11월 30일에 100일 생활실험 성과 보고대회 개최
 

광주 동구 산수2동 100가구의 100일간 쓰레기 줄이기 성과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임택)가 주최하고 (사)광주시민환경연구소(이사장 조진상)가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줄이기 생활실험(이하 생활실험)이 본래의 취지와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생활실험이 8월 1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9월, 10월 발생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쓰레기 감량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100가구가 각기 배출하는 일반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 무게를 직접 측정하여 작성한 생활실험 10월 활동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모든 부분에게 감량한 결과를 보였다.

ⓒ광주인 자료사진
ⓒ광주인 자료사진

우선 9월 전체 발생량과 10월 것을 비교해 보니 일반쓰레기는 3.0% 감량, 재활용품과 음식물에서 각각 22.6%, 11.4%를 감량했다. 전체로는 13.1%를 감량한 결과이다.

실험이 시작된 8월과 최근 10월 사이의 증감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1인 1일 발생량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쓰레기는 31.3%, 재활용품 27.7% 음식물 22.0%를 감량한 셈이었고, 전체로는 26.9%를 줄였다.

10월 결과가 전달 대비 감량 폭이 9월보다 다소 줄었지만 감량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다. 지역 전체 생활쓰레기 배출 통계와 비교하여도 실험단에 참여한 가구가 매우 양호한 배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생활실험 과정에서 쓰레기 감량과 정확한 분리배출을 적극 실천한 결과로 평가된다.

감량 성과가 이어진 이유를 실험자들의 실천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크게 세부분으로 정리된다.

먼저 가장 우선 하는 것은,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물품 구매에서부터 실천이다. 사용 후 쓰레기 발생이 많을 제품은 애초 구입 하지 않는 것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이라도 무게나 부피가 큰 것은 구입을 피했다.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전통시장을 이용하거나 마트에서 구입한 경우도 포장을 구입처에서 반납하고 알맹이가 가져오는 실천도 있었다. 포장재 배출을 줄이기 위해 리필제품이나 포장이 없는 제품을 구입한 경우도 많았다.

둘째는 철저한 재활용과 재사용 실천이다. 씻고 말려서 배출하는 것은 기본이고 스티커 라벨 등을 떼거나 성상이 다른 것은 분리하여 배출하는 실천을 철저히 하였다.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한번만 쓰고 배출하는 것이 아닌 가능한 재사용 하는 방법도 동원하였다. 비닐도 씻어서 재사용하거나, 음식물을 담을 용기를 미리 가져가 구입하기도 하고 계란 포장 박스는 모아서 가게에 되가져가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실천도 있었다. 식용유 등 식자재로 받은 선물이 본인에게 필요가 없는 경우 지인 식당에 나눔을 하는 등으로 감량 성과를 만들었다.

셋째는 음식물쓰레기 등 물기를 짜고 말려서 절대 무게를 줄이는 방법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 정리를 비롯하여, 손질하여 구매하거나 바로바로 꼭 필요량만을 구입하여 버려지는 것을 줄였다. 과일을 껍질째 먹었다는 실천 사례에서부터, 음식물을 말리고 분쇄하여 화단 퇴비로 활용한 경우 등 각 자의 여건에 무게를 최대한 줄이는 실천을 하였다.

참여 주민들은 ‘생활실험 과정에서 쓰레기 문제를 새롭게 인식한 점’이 좋았다고 말하고 ‘비록 매번 줄인다는 게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실천을 꾸준히 이어간 점이 보람된다.’라고도 언급하였다.

각 가정에서의 쓰레기를 줄이자는 실천이 집 밖으로 확산되는 점도 실험과정에서의 긍정적인 변화이다. 어떤 실험 참여자는 도로가에 혼합되어 배출된 재활용품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라벨 등을 떼고 직접 재분류하여 배출하는 경우도 있었고, 외출 시 텀블러나 장바구니를 필수로 챙기거나 이웃에게도 제대로 된 재활용품 배출 실천을 설파하는 실천 사례도 있었다.

감량에 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어떤 참여자의 경우는 손자를 여러 날 보게 되어 기저귀 때문에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기도 하였고 계절이 바뀌어 옷장 정리 등을 하면서 전체 배출 무게가 많아진 경우도 있었다. 포장용기가 여러 재질로 된 것은 분리배출이 여전히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하였다.

‘우리 집 쓰레기를 직접 무게를 재고 성상별로 구분해 보니, 일상에서 간과했던 쓰레기 문제가 직접적으로 와 닿게 되었다’,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이 중요하고 각 영역으로 확산되어야 한다.’는 실험단의 주문도 많았다.

꽃선물을 받아 보니 포장재가 여러 겹 되어 있는 점도 다시 보이게 되었다고 언급하였고, 공공장소 쓰레기통에 재활용품과 쓰레기가 혼합되어 있는 점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등 모든 부문에서 쓰레기 감량,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번 동구의 100일간의 생활시험은 11월 20일 까지 이어진다. 11월 30일(화) 오전 9시 30분,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성과보고 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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