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 최흥종 선생 일화담은 극단 까치놀 초연창작 낭독극 ‘지팡이’공연 마련
25일 오후3시·7시 서구문화센터 대면 공연 및 26일 오후3시 비대면 생중계 병행

“보잘 것 없는 막대기 하나가 내 삶을 이끌었다”

오방 최흥종 선생을 소재로 한 낭독극 ‘지팡이’ 공연이 마련된다. 이번 공연은 서구문화센터 공연장상주단체 ‘극단 까치놀’이 마련한 초연창작공연으로 오는 25일 오후 3시, 7시에 2회에 걸쳐 대면공연(광주서구문화센터 공연장)과 26일 오후 3시는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극단 까치놀)등 대변·비대면 병행공연을 선보인다.

낭독극 ‘지팡이’는 광주문화재단 ‘2021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지팡이’ 내용은 빛고을 광주의 정신적 지도자, 광주의 인문자원 오방 최흥종 선생(1880~1966)의 삶과 사상 등에서 인문 정신을 고찰하는 내용을 담았고, 특히 오방 최흥종 선생의 일대기 중 나환자를 위해 헌신하였던 삶을 재조명하고 선생의 인류애와 박애 정신을 조명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낭독극을 통해 인류애를 몸소 실천하며, 나병 환자에 헌신했던 오방 최흥종 선생의 삶에서 코로나19 치료 일선에서 희생하고 있는 의료진을 모습을 오버랩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서번트 리더십’과 공동체의 정신을 다시 상기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 줄거리는 오방 최흥종 선생의 유명한 일화를 담았다. 이야기는 강대국들이 식민 지배를 다투고 있던 1880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선생은 광주 방림동 부잣집에서 태어나 건달 세계에서 주먹 꽤나 날리며 싸움꾼 최망치로 유명한 인물이였다.

어느날 최 선생이 선교사와 함께 당나귀를 타고 가던 중에 길가에 한센병으로 추위에 떨고 굶주림에 지쳐 있던 한 여인을 만났다.

선교사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고가의 외투 옷을 벗어주었다. 나병 환자의 실수로 지팡이를 당나귀 등에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선교사는 최흥종 목사에게 그것을 주워달라고 부탁을 하였으나, 피고름으로 더러운 지팡이를 만지면 혹시나 자신에게 나병이 옮길 것 같아 가만히 있는 최 목사를 대신해 포사이드 선교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주워 올려주는 그 상황을 목격하고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최 목사는 포사이드 선교사의 이러한 행동에 감화되어 온 생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며 낮은 자들과 헐벗고 굶주린 이들을 위해 헌신하기로 마음먹는다.

이번 공연은 극단까치놀 이영민 대표가 기획하고, 2019년 대한민국 극작가상을 수상한 양수근 작가가 극작을 맡는다.

심성일 감독이 연출과 최흥종 역할을 맡고, 팀장역 문진희, 백범역 임홍석, 포사이드역 임한창, 해설역 박수연, 주모역 이현숙, 지윤역 진소연, 걸인역 김장준, 일경역 최이노, 목사역 성우람, 아내역 김정은, 여자역 김세연 씨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 관람은 전화 사전예약제로 선착순 100명 관람가능하다. 7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만 7세 이상부터 관람가능하다.

25일 오후3시, 7시 2회에 걸쳐 진행되는 대면 공연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예약 가능한 객석은 각각 100석이다. 26일 오후 3시 비대면 공연 ‘극단 까치놀’ 유튜브 생중계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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