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나는 투자자들 마다 반응이 갈렸다. 투자하기 어렵다는 사람들과 참 쉽게 수익을 얻었다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먼저 투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특징은 전통적인 미국 증시를 참고하여 굴뚝 산업과 가치 위주로 접근을 한 경우였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에는 시황 보다는 트렌드를 따라서 테마가 있는 종목 위주로 대응한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반응이 나뉜 이유는 디커플링 현상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일반적으로 디커플링은 한국 주식 시장과 미국 주식 시장간 연계성이 현저히 낮을 때를 말한다.

디커플링의 배경으로는 과거에는 달러화 강세가 제시되곤 했으나 최근 나타난 것은 투자의 매력도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이고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유입되었던 전기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에서의 수급 이탈이 중요 원인이다.

디커플링이 본격화 된 최근 한 달과 삼개월 수급을 살펴보면 일단 삼성전자에 대한 대량 매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금액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매도가 약 3배 이상 크게 나왔기 때문에 현재 지수가 잘해야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칼럼으로 몇 차례 전달했듯 결국 우리나라 지수가 크게 상승하려면 삼성전자가 강하게 반등하던지, 아니면 다른 종목들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을 따라 오는 현상이 나와야 한다. 삼성전자에 치우친 기형적인 시장 구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면 앞으로 삼성전자에 수급 유입이 있을까? 하는 것이 궁금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국면에서 회복하는 과정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내년 5월 즈음에는 전 세계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비율이 60% 이상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의 일시적인 반도체 업무 현황 부진 우려는 조만간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대감을 갖는 다른 이유는 11월 들어서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들의 주가 반등이 크게 나오고 있는 점이다. 반도체 대형주가 주춤한 과정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자 설비투자는 확대되고 있고 그 기대감으로 코스닥 장비 관련 종목들이 강한 흐름이다.

기 차익을 원한다면 반도체 장비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종목을 접근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매도할지 보유할지 고민하는 독자가 있다면 최근의 반도체 장비주 흐름이나 설비투자 확대 등의 이슈는 조금 더 보유하는 쪽에 비중을 실어도 좋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한 주 관심을 가져볼 종목군을 살펴본다면 첫 번째는 반도체 장비주, 두 번째는 미디어컨텐츠 관련종목, 세 번째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선정해 봤다. 최근 단기적으로 NFT,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이 마법의 단어처럼 작용하며 NFT 사업을 한다고 하면 묻지마 상승을 하곤 했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가 뒷받침 되지 못한 반등은 급격한 차익실현에 의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슈가 있으면서 가치도 있는 반도체, 미디어, 2차전지 관련 섹터 중에서 단기 고점 대비 25~30% 정도 조정을 받은 종목 또는 5거래일 이상 박스권을 보이는 종목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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