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공연장에 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광주시립합창단이 직접 찾아 나섰다. 지난 10일~12일 사흘간 광주 진남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신광중학교, 일신중학교까지 3개교에서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을 펼쳤다.

널찍한 강당이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좌석 거리두기, 관람객 100인 제한 등 코로나 일상 예방수칙에 따라 안전한 관람에도 만전을 기했다.

광주시립합창단이 진남초교 강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광주시립합창단이 지난 10일 진남초교 강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학생들이 합창을 친숙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준 부지휘자의 지휘로 독창, 이중창, 여성·남성합창으로 클래식, 가곡, 뮤지컬, 재즈, 대중가요 등 14곡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독창곡 ‘그리운 마음’, ‘오, 솔레미오’를 비롯해, 중창곡 ‘고양이 2중창’, 여성합창 ‘마법의 성’, 남성합창 ‘지금 이순간’, 혼성합창 ‘윌리엄텔 서곡’, ‘라데츠키 행진곡’을 들려주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합창단의 숨은 장기라 할 수 있는 춤과 합창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였다. 재즈곡 ‘싱싱싱(Sing Sing Sing)’, 댄스곡 ‘빙고’, ‘붉은 노을’을 부르며 유쾌한 시간을 선사했다.

진남초 교육복지사 남영희씨는 “코로나19로 지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위로와 감동의 시간이었다.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공연이었다. 앞으로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을 더 많은 학생들이 자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시립합창단은 내년에도 학교, 복지시설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문화 향유와 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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