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난개발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민관정위, 시민 보고
공유화 거점·기후위기 대응 구심점·가치 세계화 등 3대원칙 제시
부지·주차장은 생태시민정원, 건물은 생태시민호텔로 활용 방안 제안

무등산 난개발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를 위한 민관정위원회는 3일 오후 옛 신양파크호텔 현장에서 대시민 중간보고회를 갖고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3대 원칙 및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민관정위원회는 무등산 난개발을 막아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 광주의 진산, 무등산을 지켜내기 위해 ▲시민 중심의 무등산 공유화 거점 ▲무등산권 생태보전과 기후위기 대응 구심점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등산 가치의 세계화 등 3대 원칙을 정했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청 제공

이를 토대로 신양파크호텔 및 부지는 무등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중심 공간이 돼 시민 누구나 무등산의 생태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150만 시민 삶의 질 향상과 2045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의 구심점이자 생태보전의 출발점이란 인식을 확산시키고, 미래 환경을 위한 광주형 그린뉴딜 생태보전 공간이 되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세부적으로 신양파크호텔 부지 및 주차장 등 외부 공간은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무등산 생태시민정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고, 신양파크호텔 기존 건축물은 보존하되 누구나 머무를 수 있도록 생태·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해 무등산 생태시민호텔 등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 호텔건물 1·2층은 문화·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어 시민이 쉽게 접근해 공유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민관정위원회의 제안을 토대로 기본계획 구상 등 세부적인 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허민 민관정위원장은 “무등산 보존을 위한 민·관·정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공유화 3대 원칙과 신양파크 호텔 및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의 국제적 가치를 고려해 시민과 소통하면서 현상공모 및 명칭공모를 통해 활용방안이 구체화될 것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치행정으로 신양파크호텔을 누구나 찾아와 머무를 수 있도록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지켜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양파크호텔은 무등산 자락에 위치해 호남을 대표하는 특급호텔로서 광주시민과 함께 해왔으나 2019년 말 영업난으로 휴업한 뒤 대규모 공동주택 건축이 추진됐었다.

옛 신양파크 호텔.
옛 신양파크 호텔.

이후 2021년 2월 시민사회단체, 광주시의회,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정위원회에서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통한 난개발을 막고 광주시가 이를 매입해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광주시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올해 2월22일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방안을 담은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해 시민사회단체, 광주시의회, 시민권익위원회 등 각계 전문가로 민관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공동주택 개발사업 계획을 철회하고 광주시에 부지를 매각하도록 사업자를 설득해 지난 10월 8일 매매계약이 체결되도록 역할을 하는 한편 30여 차례 이상의 논의와 토론을 통해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방안을 찾아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