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군사 쿠데타와 내란의 수괴, 5.18학살자 노태우에 대한 국가장 결정을 철회하라!
문재인 정부는 노태우에 대한 국가장 결정을 철회하라
광주광역시교육청 등은 국가장 기간동안 조기 게양을 하지 말라!

 

2021년10월27일 문재인 정부는 군사 쿠데타와 내란의 수괴 노태우에게 국가장의 예우를 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5.18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5.18에 대한 각종 왜곡과 음해가 넘쳐나서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상황이다. 노태우는 살아있는 동안 광주 학살에 대한 어떤 직접적 사과도 하지 않았다.

ⓒ광주인
ⓒ광주인

상황이 이러한데 그 수괴의 죽음을 국가장으로 예우한다는 것은 민주시민교육을 함께 만들어가는 교사, 학생, 학부모들에게 큰 자괴감을 안겨준다.

광주의 교사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그 주권은 국민으로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와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쿠데타 세력에 맞서 헌정 수호를 위해 노력하였던 광주시민의 역사를 가르쳐왔다.

5.18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중요성을 배운 학생들이 쿠데타와 내란, 광주학살의 주범이 국가장으로 예우받는 상황에 대해 질문할 때 이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교사로서 기성세대로서 자라나는 민주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는 노태우에 대한 국가장 결정을 철회하라!

나아가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과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에게 요구한다. 5.18의 피와 눈물이 새겨진 광주 땅 위에 국가장 기간 동안 조기를 걸지 말라!

그것은 5.18과 그 아픔을 깊숙이 새기고 있는 광주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동임을 잊지 말라!
2021년 10월 27일

전교조 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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