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에 대한 입장 [전문]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애석하게 여기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 위원회는 지난 88년 고인이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 ‘민주화합추진위원회’를 통해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는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난 41년간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언급도 없이 사망하여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인은 5·18민주화운동의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핵심인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위원회는 그간 5·18 관련 중요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여 1차로 5명(전두환, 노태우, 이희성, 황영시, 정호용)을 선정, 조사안내 서한 및 출석요구서를 발송하였고,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의료진을 동행한 자택 방문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중요 핵심인물들에 대한 대면조사가 우선적으로 실시되지 못한 것은 1995~96년 검찰 수사에서 제외된 장병들에 대한 증언을 확보하는 상향식 조사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위원회는 향후 5·18 진상규명 관련 핵심인물 35명과 관련자에 대해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지속적이고 엄정하게 조사해 나갈 것입니다.

2021. 10. 26.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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