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전문]

전국 교육계 대표 130인’의  특정 대선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하여

지난 9월, ‘전국 교육계 대표 130인’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10대 교육정책을 제안하는 선언이 발표되었다. 전남 교육계에서도 10여 명이 참여하였다.

정치기본권을 가진 사람 누구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전교조 전남지부의 지부장을 역임했던 분이 참여하거나, 전교조에서 과거 맡았던 직함을 사용하여 이루어지는 지지 선언은 유감스럽다.

전교조의 입장을 대표해서 선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들의 교육철학은 어떠하고 교육정책은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오히려 정책선거를 어렵게 한다. 지금은 대선 후보들이 어떤 교육정책을 지향하는지 아무런 얘기도 들리지 않는다.

특정 후보의 지지보다 진보 교육의 의제를 제기하는 일에 앞장서 주시길 교육계 인사들에게 요청드린다.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과 교육계의 절실한 요구를 모아 큰 목소리로 만드는 일에 교육계 인사들의 힘이 실리길 바란다.

2021년 10월 1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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