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투쟁' 현장의 어머니 15명의 삶의 기록
광주민예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협업 사업 결과
오는 10월 30일 오후5시 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발표회 개최

5.18민중항쟁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5.18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을 위해 투쟁해온 오월어머니들의 지난 40년 민주화운동 삶과 통한의 세월이 한장의 음반에 담겨져 노래로 다가선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이사장 박종화)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과의 3년간의 협업사업으로 펼쳐온 '오월어머니의 노래 음반 제작 발표회'를 오는 3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월어머니의 노래1'에는 1980년 5.18민중항쟁에서 사망한 자식과 남편에게 들씌어진 '폭도'라는 오명을 벗기고 5.18의 진실규명과 왜곡 폄훼와 맞서 옛 전남도청, 금남로, 망월동, 청와대, 국회, 연희동 전두환 집앞에서 단식과 삭발투쟁으로 지난 40년을 민주주의 길에 바친 오월어머니들의 삶이 노래로 담겨 있다.   

특히 15명의 오월어머니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이유로 정부가 '5.18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을 철거하려하자 지난 2009년부터 보존운동을 시작해 정부로부터 원형보존 입장을 받아내는 투쟁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 어머니들은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을 위해 날마다 옛 전남도청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다. 음반제작발표회가 열리는 오는 10월 30일은 옛전남도청 복원투쟁 1880일째다. 

노래의 주인공 오월어머니는 임근단, 김점례, 김길자, 이근례, 김옥희, 원사순, 박유덕, 임현서, 박형순, 이명자, 김정자, 박행순, 이향란, 정동순, 추혜성 등 15명이다. 이들의 짝꿍으로는 강숙향, 강한솔, 권준희, 기드온, 김아름, 김유경, 김은숙, 류의남, 문성경, 손정빈, 신희경, 장지혜, 정예은, 최강, 한신희 등 노래일꾼들이 함께했다. 

음반작업에는 이건용, 류형선, 김현성, 이지상, 손병휘, 박종화, 한보리, 김원중, 김준범, 이범준이 작사. 작곡가로 참여하여 각각의 노래와 음반을 완성했다.

광주민예총 관계자는  음반 제작 배경에 대해 "오월어머니들의 못다 한 청춘과 짓밟힌 삶을 누가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이분들의 여생은 지금처럼 현장이어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에서 음반작업이 기획됐다"고 밝혔다. 

음반은 시디와 패키지 앨범 두 종류로 제작되었다. 패키지 앨범에는 시디와 노래 가사집, 15곡의 악보, 굿즈형 USB 앨범으로 구성되었다. USB 앨범은 액세서리 형태의 목걸이로 제작되었고 뮤직비디오와 15곡의 솔로 곡과 1곡의 어머니들 합창이 담겨있다. 앨범 자켓의 이미지는 '오월의 꽃'이라 불리는 이팝나무꽃을 새겼다. 

음반작업에 참여한 오월어머니들은  “우리의 삶이 노래가 된다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는데 음반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아니 이것은 기적이다. 맺힌 한이 조금은 풀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종화 광주민예총 이사장은 "'오월어머니 노래1' 음반은 어머니들의 입을 빌어 오월 당사자들의 피맺힌 40년의 삶을 노 래로 기록하고 예술로 승화하는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지난 3년간 제작에 참여한 오월어머니들과 예술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의 협업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월어머니들의 지난 40년의 고난과 투쟁의 삶을 담은 '오월어머니의 노래1'은 5.18민중항쟁의 도도한 역사의 기록이자 한국민주주의 운동에 온힘을 다해온 광주 어머니들의 한의 울림이자 인생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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