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명진고 ‘교장 공백 상태’ 두 달! - 이사회 직무유기

이번에는 대학교수 데려와 교장자리에 앉히려고 무리수

▮교장 공백 상태 방치, 교장공모 결정부터 교수 교장 추천까지 오락가락 행보
▮허수아비 이사회인가 의구심 – 이사회 결정 백지화하는 힘센 사람 있나?
▮교수가 중등 교장 되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 명진고 난맥상 정리 못 하고 불안정 지속될까 우려
▮광주시교육청, 교장 자격 부여하지 말고 법인 특별감사 들어가야 – 법인운영 총체적 부실

 

명진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도연학원이 명진고 교장을 두 달째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가 돌연 대학교수를 불러와 교장 자리에 앉히려 하고 있습니다.

교장 공백 상태를 두 달째 방치한 것은 이사들의 직무유기입니다. 대학입시가 시작되는 2학기 중요한 시기를 교장공백 상태로 넘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법인의 직무유기는 더 명확해집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광주시교육청이 학교법인 도연학원에 대해 특별감사에 즉각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진고 법인 운영이 총체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또, 명진고등학교의 불안정 상태가 얼른 종식되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케 하고자 하는 뜻입니다.

ⓒ광주인 자료 사진
ⓒ광주인 자료 사진

학교법인 도연학원 이사회는 교장 선임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학교법인 도연학원 이사회는 지난 8월 13일, 명진고등학교 교장을 공모의 방법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한 달이 지난 9월 9일에는 다시 이사회를 열더니 지난 이사회의 의결사항인 공모제에 대해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이 전남 지역의 모 대학 교수를 차기 교장으로 결정하고 교육청에 교장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8월 13일부터 9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공모 절차는 아예 개시되지도 않았습니다. 교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한 달간 허송세월 하였습니다. 공모제를 하기로 결정한 그 이사회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교장을 모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를 데려왔다고 발표합니다. 자기들의 결정을 아무런 설명 없이 자기들이 스스로 부정한 셈입니다.

우리 광주교사노동조합은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사회 결정을 단번에 없던 일로 할 수 있는 이사회 위의 실권자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교장 요원을 학교 내에서 찾지 않고, 타 시도에서 찾아 내리꽂는 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 타 시도 중등교원도 아니고 대학 교원입니다. 중등교육 경력이 전혀 없는 대학 교원이 명진고등학교의 난맥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교육청에 교장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우리 광주교사노동조합은 광주시교육청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고자 합니다. 도연학원(명진고)의 요청을 기각해 주십시오. 타 시도의 대학교원을 광주의 중등학교 교장으로 선임하는 나쁜 선례가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법인 운영상태가 총제적 부실입니다. 송사를 만들어 법인의 재산을 변호사비로 빼돌리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확인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법인 내 또 다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를 실시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됩니다.

이사회를 좌우하는 외부세력이 있고, 이사회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면 ‘이사부존재’ 상태입니다. 이사부존재 상태이면 임시이사를 보내야 합니다. 학교법인 도연학원을 즉각 감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10월 14일

광주교사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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