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선 이의제기'에 광주 인사들, '원팀' 호소
"민주진영의 단결 없으면 대도약의 기회 사라질 것"
13일, 김원중 안성례 이명자 임추섭 하성흡 등 회견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심장부 광주에서 원팀을 촉구하는 성명이 발표됐다. 

김원중 가수,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 안성례 오월어머니 전 관장, 임추섭 광주촛불대표, 하성흡 작가, 오경미 제로웨이스트CEO 등 34명은 13일 오전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세력의 단결과 민주당의 원팀'을 촉구했다. 

임추섭 광주촛불시민 대표 등 광주 일부 인사들이 13일 오전 옛 전남도청 앞에서 '민주당의 원팀과 민주세력의 단결과 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낙연 후보의 경선 결과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예제하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 임추섭 광주촛불시민 대표, 김원중 가수 등 광주 일부 인사들이 13일 오전 옛 전남도청 앞에서 '민주당의 원팀과 민주세력의 단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낙연 후보의 경선 결과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예제하

민주당은 지난 10일 제 20대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공식 결정했으나 이낙연 후보 쪽에서 '유효투표수' 셈법에 이의제기를 하며 결선투표를 요구 중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안팎과 두 후보 지지자들이 찬반논란을 격렬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광주 일부 인사들의 원팀 기자회견은 이낙연 후보의 경선 결과수용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날 민주당의 원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한 광주인사들은 "1980년이전에도, 이후에도 광주는 오로지 민주정부를 위해 헌신해왔다"며 "광주의 염원과 희망은 늘 주권재민으로 가는 민주정부였다"고 '민주세력의 단결과 통합, 민주당의 원팀’을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내홍에 대해 이들 인사들은 "불의한 과거에 뿌리를 둔 기득권 세력은 틈만나면 혹세무민의 가면을 쓰고 역사를 되돌리고자 온갖 안간힘을 일삼고 있다"며 "단결할 때 단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또 다시 과거의 늪으로 빠져 촛불시민과 함께 지금까지 이룩한 모든 성과와 희망을 송두리째 짓밟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끝으로 광주인사들은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여 민주진영의 단결과 통합이 없다면 대도약의 기회는 사라질 것"이라며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기본권 시대’를 여는 대동세상, 1980년 오월광주의 피맺힌 바람"이라며 민주세력의 단결과 민주당의 원팀을 거듭 촉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원팀의 단결과 통합만이 네 번째 민주정부로 가는 길임을 광주는 믿습니다.

80년 이전에도, 이후에도 광주는 오로지 민주정부를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광주의 염원과 희망은 늘 ‘주권재민으로 가는 민주정부’였습니다. 75년에 이르는 공화정의 역사에서 독재정권의 주류가 60여년을 주도하였고, 민주정부는 이제 갓 15년째입니다.

이러한 정치의 불균형은 전사회적인 양극화와 불공정의 심화로 결과되어 공정과 기본이 망각되고 실종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나마 김대중/노무현/문재인에 이르는 민주정부가 있어 전분야에서 민주사회를 성숙시키고, 균형발전과 정의로운 포용사회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광주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옛날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력 세계9위, 군사력 세계6위를 자랑하는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해 있고, 국가의 품격 역시 전세계가 인정하는 아시아의 민주문화강국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도도한 여정에 불의한 과거에 뿌리를 둔 기득권 세력은 틈만나면 혹세무민의 가면을 쓰고 역사를 되돌리고자 온갖 안간힘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 엄혹한 정국 속에 여당인 민주당의 대선경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선결과를 부정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단결할 때 단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또 다시 과거의 늪으로 빠져 촛불시민과 함께 지금까지 이룩한 모든 성과와 희망을 송두리째 짓밟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여 민주진영의 단결과 통합이 없다면 대도약의 기회는 사라질 것입니다. 불의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승리하는 길은 오직 원팀입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기본권시대’를 여는 대동세상, 80년 오월광주의 피맺힌 바람입니다. 민주세력의 단결과 민주당의 원팀을 광주시민은 촉구합니다.

2021년 10월 13일

네번째 민주정부를 염원하는 성명자 일동

안성례/임추섭/김원중/나정식/조영대/김병균/조계선/박용수/이오석/이명자/이우송/박상규/이혜명/이철/이재의/전정/박진영/정영일/송문식/김기현/박인화/이춘문/이성길/하성흡/문태룡/최향동/임선숙/강행옥/범현이/김광남/최영준/조영주/오경미/김명준(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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