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12월12일, 광주 번화가로 변모 과정‧우다방 등 풍경 등 재현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12월12일까지 광주의 유서깊은 번화가인 충장로의 역사를 조명하는 기획전시 ‘충장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나눠 충장로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자료 130여 점을 소개한다. 제1부 ‘충장로로 불리기까지’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무진도독성의 격자형 도로로 시작한 충장로가 조선시대 북문거리, 일제강점기 본정, 광복 후 충장로라 불리게 된 과정을 조선시대 거리풍경을 재현한 연출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광주 충장로의 쇼윈도(일제강점기).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제공
광주 충장로의 쇼윈도(일제강점기).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제공

또한, 조선시대 충장로 끝자락에 위치했던 절양루(일명 공북루)에서 광주 의병들이 출정한 사실부터 3‧1운동, 학생독립운동, 4‧19혁명 때마다 충장로를 메운 항일독립과 반독재 시위를 소개하며 정의로움의 거리로서 충장로의 의미를 부각한다.

제2부 ‘충장로, 근대 광주와 동행’에서는 조선시대 광주읍성 내 한적한 도로에서 20세기 초엽 광주의 번화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1906년을 기점으로 상가, 은행, 극장, 요식업체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발전한 변화상을 보여주는 각종 홍보물, 사진엽서, 상품, 지도 등도 선보인다.

제3부 ‘광주시내=충장로’에서는 광복 후 확장 과정을 통해 명실상부한 광주 상권의 중심공간으로 발돋움한 여정을 전해준다. 1940년대까지 3가 정도에 머물렀던 충장로 상가는 1950~60년대 대인동의 광주구역을 잇는 구성로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4~5가로 확장된다. 당시 충장로4~5가의 점포 가격이 2~3가보다 높았을 정도로 절정기를 맞이한다.

3부 전시에는 충장로4~5가의 오래된 양복점과 한복점이 제공한 각종 자료도 소개된다. 이밖에 추억의 우다방(광주우체국 앞 네거리) 일대의 공중전화부스, 서점, 다방 등도 1970~80년대 분위기로 재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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