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동물 종류, 생태학습 프로그램 등 소개
개소 33개월 만에 107종 1230마리 구조·치료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2년9개월여 간의 활동 성과를 담은 책자 ‘날갯짓’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019년 1월 개소한 이후 33개월여 간 107종 123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하며, 생태환경도시 광주 조성에 앞장서왔다.

특히 문을 연 첫 해인 2019년에는 249마리를 구조·치료했으며, 2020년 481마리, 올해 9월까지 500마리를 구조·치료하는 등 구조센터의 기능을 확대해왔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에는 구조센터 기능, 도심 속에서 구조한 동물의 종류와 사연, 안타까운 야생동물의 투명 방음벽 충돌 예방요령과 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태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또 구조된 야생동물의 종과 구조원인 등도 자세히 분석했다.

그동안 센터를 통해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 1067마리(87%), 포유류 134마리(11%), 파충류 29마리(2%) 등 순이며, 이중에는 수달, 수리부엉이, 독수리, 참매, 새매, 붉은박쥐, 하늘다람쥐, 삵, 등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 동물 20종 174마리도 포함됐다.

야생동물이 구조되는 원인도 다양하다. 서식지 파괴 등으로 어미를 잃은 ‘미아’ 사례가 495마리(4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도심권 건물 유리창 및 방음벽 등에 부딪힌 ‘충돌’ 사례가 261마리(21%), 차량충돌·끈끈이·질병 감염 등의 사례가 474마리 순으로 파악됐다.

구조한 야생동물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처음 구조된 지역 등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간 개체는 403마리로 구조센터는 소중한 야생동물의 보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이번에 발간된 책자 500부를 광주시, 자치구, 환경부, 전국 양생동물구조센터에 배부해 야생동물 보호 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 학생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도 책자를 제공한다.

김용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시민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도시 광주가 조성되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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